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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inter:나무위키:미국-필리핀 전쟁]] 이후 1898년 8월 14일 세워진 미군정. 미국-스페인 전쟁의 결과로 필리핀의 지배권이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설립된 과도기적 통치 기구로, 1898년 8월 14일에 수립되어 미국-필리핀 전쟁을 치르고, 1902년 7월 4일 민정으로 권력이 이양될 때까지 존속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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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 배경 == |
| 6 |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이 발발하자 미 해군은 스페인의 통치 하에 있던 필리핀으로 향했다. 당시 필리핀은 에밀리오 아기날도를 중심으로 스페인에 맞서 독립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아기날도의 혁명군은 미군을 독립을 도와줄 '해방군'으로 여겼고, 미군과 협력하여 스페인군을 마닐라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1898년 6월 12일, 아기날도는 필리핀의 독립을 선포하며 1899년 1월 21일 필리핀 제1공화국 수립을 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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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하지만 미국의 생각은 달랐다. 1898년 8월 13일, 미군은 필리핀 혁명군을 배제한 채 스페인과 비밀 협상을 벌여, 마닐라를 무혈 점령한다.[* 이를 '마닐라 모의 전투(Mock Battle of Manila)'라고 부른다. 스페인은 어차피 질 싸움, 이교도이자 식민지인이었던 필리핀군에게 항복하는 치욕을 겪느니 '같은 서구 백인'인 미군에게 항복하는 모양새를 원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8월 14일, 초대 군정장관으로 임명된 웨슬리 메리트 장군이 군정청 수립을 선포했다. 수도 마닐라를 점령한 미군이 필리핀의 통치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독립을 눈앞에 뒀다고 믿었던 필리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셈이었다. 이 배신감은 곧이어 발발할 미국-필리핀 전쟁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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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 전개 == |
| 11 | 군정청의 최우선 과제는 필리핀 전역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이는 곧 아기날도의 필리핀 제1공화국을 와해시키는 것을 의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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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 초대 군정장관 웨슬리 메리트와 그의 뒤를 이은 엘웰 오티스는 필리핀 공화국 정부와의 긴장 관계를 관리하며 마닐라를 통제했다. 그러던 중 1899년 2월, 마닐라에서 미군과 필리핀군 사이에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결국 전면전인 미국-필리핀 전쟁이 발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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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 전쟁이 시작되자 군정청은 사실상의 전쟁 지휘 본부 역할을 수행했다. 3대 군정장관인 아서 맥아더 주니어[* 그 유명한 더글러스 맥아더의 아버지이다.] 시기에는 전쟁이 더욱 격화되었다. 그는 강력한 군사 작전으로 필리핀 정규군을 격파하고 게릴라전으로 전환한 필리핀군을 상대로 혹독한 소탕 작전을 펼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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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 한편, 미국 본토에서는 전쟁과 동시에 필리핀 식민 통치를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은 1899년 슐만 위원회(Schurman Commission)를, 1900년에는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가 이끄는 태프트 위원회(Taft Commission)를 파견했다. 이 위원회들은 군정과 병행하여 사법, 교육, 지방 행정 등 민간 정부의 기틀을 닦기 시작했다. 1901년에는 태프트가 초대 민정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군정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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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 == 해체와 의의 == |
| 20 | 1902년 3월,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필리핀 지도자들이 대부분 항복하거나 체포되었고, 미국 의회는 필리핀 조직법(Philippine Organic Act)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군정의 종식과 민간 정부 수립을 법제화한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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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 마침내 1902년 7월 4일,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미국-필리핀 전쟁의 종식을 공식 선언하면서 필리핀 군정청은 해체되고, 모든 통치권은 태프트가 이끄는 필리핀 제도 도독부(Insular Government of the Philippine Islands)로 완전히 이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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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 필리핀 군정청은 미국의 첫 아시아 식민지 경영의 서막을 연 조직이자, 필리핀 민족의 독립을 좌절시킨 장본인이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이 시기에 수립된 통치 구조와 정책들은 이후 약 50년간 이어지는 미국 식민 통치의 근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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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 == 군정장관 == |
| 27 | * 초대: 웨슬리 메리트 (1898.8.14 ~ 8.30) |
| 28 | * 2대: 엘웰 스티븐 오티스(1898.8.30 ~ 1900.5.5) |
| 29 | * 3대: 아서 맥아더 주니어(1900.5.5 ~ 1901.7.4) |
| 30 | * 4대: 애드나 채피(1901.7.4 ~ 1902.7.4)[* 이 시기에는 윌리엄 태프트가 민정장관으로 실권을 행사하기 시작하여, 채피 장군은 군사적 통수권 위주로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