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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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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7,2156
== SF 작가로서의 위치 == 배명훈 자신은 스스로가 '장르 소설 창작'을 의도해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해왔었다. 자신은 충분히 현실적이고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을 썼음에도 사람들이 SF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사람들이 "기존의 한국문학보다 더 넓은 범위를 다루면 SF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였다. 예를 들어 냉전을 경험하고 난 한국 사회의 공간 개념은 외려 구한말의 그것보다 더 낮은 감이 있다고. 특히 「예비군 로봇」에 쓰인 전자 태그(RFID)라는 소재는 이미 현실화되었고 심지어 관련 잡지도 존재함에도 '작가의 상상력으로 지어내었다'며 악평이 달렸던 사례를 거론했다. 요컨대 한국 사회의 공간 감각이나 '과학 문화'가 부족한 탓에 SF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소재나 심지어 SF적이라고 할 수 없는 소재조차도 SF라고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배명훈이 한국 SF 독자 사이에서 별 이견 없이 'SF 작가'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은 유념해볼만하다. 이는 특히 배명훈이 기존의 SF 작가들에게서는 흔치 않은 방식으로 데뷔한 작가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기존에 창작 SF 소설가로 활동해왔던 듀나나 복거일과 같은 작가들은 작가이기 이전에 지독한 SF 독자인 경우가 많았고, 창작에 임하면서도 “SF 소설가”라는 명백한 자의식을 가져왔다. 기존의 작가들이 하이텔 과소동(과학 소설 동호회) 등의 통신공간에서 활동을 하다가 SF 팬덤에게 자기 이름을 알리면서 데뷔하는 방식을 취해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배명훈은 공모전/문학상 수상, 소설 연재, 단행본 출간 등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순서를 보여준다. 이는 SF만 봐온 독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데뷔 방식이지만, 기존의 문단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정석 코스에 가깝다. 여하간 배명훈과 같은 작가들이 문단과 기존 SF 팬덤 양측의 관심을 모으는 현 상황은 상당히 유념해볼만하다. 배명훈이 문단과 SF 팬덤의 경계지역에 서 있으며, 이들을 매개할만한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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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작가로서의 위치 == 배명훈 자신은 스스로가 '장르 소설 창작'을 의도해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해왔었다. 자신은 충분히 현실적이고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을 썼음에도 사람들이 SF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사람들이 "기존의 한국문학보다 더 넓은 범위를 다루면 SF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였다. 예를 들어 냉전을 경험하고 난 한국 사회의 공간 개념은 외려 구한말의 그것보다 더 낮은 감이 있다고. 특히 「예비군 로봇」에 쓰인 전자 태그(RFID)라는 소재는 이미 현실화되었고 심지어 관련 잡지도 존재함에도 '작가의 상상력으로 지어내었다'며 악평이 달렸던 사례를 거론했다. 요컨대 한국 사회의 공간 감각이나 '과학 문화'가 부족한 탓에 SF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소재나 심지어 SF적이라고 할 수 없는 소재조차도 SF라고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배명훈이 한국 SF 독자 사이에서 별 이견 없이 'SF 작가'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은 유념해볼만하다. 이는 특히 배명훈이 기존의 SF 작가들에게서는 흔치 않은 방식으로 데뷔한 작가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기존에 창작 SF 소설가로 활동해왔던 듀나나 복거일과 같은 작가들은 작가이기 이전에 지독한 SF 독자인 경우가 많았고, 창작에 임하면서도 “SF 소설가”라는 명백한 자의식을 가져왔다. 기존의 작가들이 하이텔 과소동(과학 소설 동호회) 등의 통신공간에서 활동을 하다가 SF 팬덤에게 자기 이름을 알리면서 데뷔하는 방식을 취해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배명훈은 공모전/문학상 수상, 소설 연재, 단행본 출간 등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순서를 보여준다. 이는 SF만 봐온 독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데뷔 방식이지만, 기존의 문단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정석 코스에 가깝다. 여하간 배명훈과 같은 작가들이 문단과 기존 SF 팬덤 양측의 관심을 모으는 현 상황은 상당히 유념해볼만하다. 배명훈이 문단과 SF 팬덤의 경계지역에 서 있으며, 이들을 매개할만한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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