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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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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획일적 규정에 대한 거부 === 소위 'SF 소설가'로 분류되지만 SF라는 장르에 그렇게까지 연연하는 편은 아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85호에 실린 인터뷰에서는 SF의 정의에 대한 담론은 독자들이 특정 작품을 어떤 작품으로 규정하고 평가할인가에 대한 논의라는 취지의 대답을 하였다. 창작자에게 있어 SF란 '훌륭한 문학'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 수단으로서 채택할 수 있는 하나의 '경향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프락사스 "작가에게 묻고자 한다면 당신이 SF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는 SF를 통해서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야겠군요." ida "문학을 통해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SF를 보고 자란 사람들은 SF를 쓴다는 감각이 분명히 있고, 그런 사람들은 계속 SF를 통해 무언가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저는 제가 쓰는 게 그냥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이 굳이 SF여야 하는지는 정말 모르겠고. 좋은 SF라는 평가를 받으면 기분이 좋기야 하겠지만, 왜 SF여야 하나요? (웃음) 그래도 저는 좋은 SF라는 건 굉장한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SF가 많지 않고, 좋은 SF가 되기 위한 조건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A 거울, 「[[http://mirrorzine.kr/features/39078|전격 SF 작가 김보영님을 만나다]]」, 2010년 6월] || 김보영 자신에게 있어, 자신이 쓰는 작품이 SF냐 아니냐의 여부는 문학 활동에 따른 부차적인 문제로 이해된다. 그 자신은 특정 독자에 치중하지 않는, 독자 전체에 대한 문학 활동을 추구한다고 여긴다. 김보영의 '소설가'로서의 보편 추구는 그가 꽤 오랫동안 게임 시나리오 작가 경력을 공개하지 않았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김보영의 소설가로서의 활동은 과학소설 창작문예 수상때부터 잡는다면 대략 2004년부터 시작되어왔는데, 게임 업계에서의 경력은 2010년에 정규 출판사를 통해 단편집이 출간된 뒤에야 공개되었다. 김보영 소설의 주된 독자층인 SF·판타지 팬덤이 대체로 게임에 관심이 많은 젊은 독자층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게임 개발자 경력의 공개는 나쁘지 않은 자기 홍보 수단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보영 자신은 해당 경력을 늦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 ida "재밌는 게, 제가 지금까지 출판된 책에는 이력에 게임 개발자라는 말을 한 번도 넣어본 적이 없어요. 이번에 처음 넣었더니 많이들 물어보세요. 이게 싫어서 지금까지 말을 안했었어요. 제가 어느 정도 소설가로서의 기반을 쌓아놓지 않은 상태에서 밝히면 정말 게임 이야기밖에 안 나올 것 같아서."[*A] || 김보영에게 있어 경력의 은폐는 단순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만이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경력을 밝힐 경우 자신의 문학 활동이 소설가의 활동이 아닌 게임 제작 활동의 연장선으로 곡해될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상업적 홍보보다는 자신의 문학적 활동을 보다 중요시했던 셈이다. 2007년에 남긴 포스팅에서도 특정 작가·게임의 팬인 사람들이 자신 또한 SF나 게임의 팬일 거라고 믿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 실제로 그런지의 여부를 떠나서 그런 식으로 규정되고 좁게 이해되는 것 자체를 탐탁찮아 하는 듯. 이러한 탈장르 경향은 비단 김보영에게서만 나타나는 '이상 현상'(?)은 아니다. 김이환이나 배명훈, 정보라처럼 비슷한 작가군으로 분류되는 다른 작가들에게서도 유사하게 발견되는 경향으로 봐야 한다. 가령 배명훈도 자신은 SF 팬덤을 통해 성장한 작가가 아닌데 팬덤 외부에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SF의 정의와 그 미래에 대해 대답해주어야 하는 것이 난감하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다만 김보영은 개중에서도 그러한 규정을 보다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경우로 이해된다. 특히 본인이 장르 작가로 규정되는 것 뿐만 아니라 SF나 문단문학(본인의 표현으론 '순문학') 사이의 경계짓기 또한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요컨대 "좋은 SF는 좋은 문학"[*A]이라는 표현이야말로 문학에 대한 김보영의 입장을 함축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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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획일적 규정에 대한 거부 === 소위 'SF 소설가'로 분류되지만 SF라는 장르에 그렇게까지 연연하는 편은 아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85호에 실린 인터뷰에서는 SF의 정의에 대한 담론은 독자들이 특정 작품을 어떤 작품으로 규정하고 평가할인가에 대한 논의라는 취지의 대답을 하였다. 창작자에게 있어 SF란 '훌륭한 문학'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 수단으로서 채택할 수 있는 하나의 '경향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프락사스 "작가에게 묻고자 한다면 당신이 SF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는 SF를 통해서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야겠군요." ida "문학을 통해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SF를 보고 자란 사람들은 SF를 쓴다는 감각이 분명히 있고, 그런 사람들은 계속 SF를 통해 무언가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저는 제가 쓰는 게 그냥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이 굳이 SF여야 하는지는 정말 모르겠고. 좋은 SF라는 평가를 받으면 기분이 좋기야 하겠지만, 왜 SF여야 하나요? (웃음) 그래도 저는 좋은 SF라는 건 굉장한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SF가 많지 않고, 좋은 SF가 되기 위한 조건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A 거울, 「[[http://mirrorzine.kr/features/39078|전격 SF 작가 김보영님을 만나다]]」, 2010년 6월] || 김보영 자신에게 있어, 자신이 쓰는 작품이 SF냐 아니냐의 여부는 문학 활동에 따른 부차적인 문제로 이해된다. 그 자신은 특정 독자에 치중하지 않는, 독자 전체에 대한 문학 활동을 추구한다고 여긴다. 김보영의 '소설가'로서의 보편 추구는 그가 꽤 오랫동안 게임 시나리오 작가 경력을 공개하지 않았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김보영의 소설가로서의 활동은 과학소설 창작문예 수상때부터 잡는다면 대략 2004년부터 시작되어왔는데, 게임 업계에서의 경력은 2010년에 정규 출판사를 통해 단편집이 출간된 뒤에야 공개되었다. 김보영 소설의 주된 독자층인 SF·판타지 팬덤이 대체로 게임에 관심이 많은 젊은 독자층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게임 개발자 경력의 공개는 나쁘지 않은 자기 홍보 수단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보영 자신은 해당 경력을 늦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 ida "재밌는 게, 제가 지금까지 출판된 책에는 이력에 게임 개발자라는 말을 한 번도 넣어본 적이 없어요. 이번에 처음 넣었더니 많이들 물어보세요. 이게 싫어서 지금까지 말을 안했었어요. 제가 어느 정도 소설가로서의 기반을 쌓아놓지 않은 상태에서 밝히면 정말 게임 이야기밖에 안 나올 것 같아서."[*A] || 김보영에게 있어 경력의 은폐는 단순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만이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경력을 밝힐 경우 자신의 문학 활동이 소설가의 활동이 아닌 게임 제작 활동의 연장선으로 곡해될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상업적 홍보보다는 자신의 문학적 활동을 보다 중요시했던 셈이다. 2007년에 남긴 포스팅에서도 특정 작가·게임의 팬인 사람들이 자신 또한 SF나 게임의 팬일 거라고 믿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 실제로 그런지의 여부를 떠나서 그런 식으로 규정되고 좁게 이해되는 것 자체를 탐탁찮아 하는 듯. 이러한 탈장르 경향은 비단 김보영에게서만 나타나는 '이상 현상'(?)은 아니다. 김이환이나 배명훈, 정보라처럼 비슷한 작가군으로 분류되는 다른 작가들에게서도 유사하게 발견되는 경향으로 봐야 한다. 가령 배명훈도 자신은 SF 팬덤을 통해 성장한 작가가 아닌데 팬덤 외부에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SF의 정의와 그 미래에 대해 대답해주어야 하는 것이 난감하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다만 김보영은 개중에서도 그러한 규정을 보다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경우로 이해된다. 특히 본인이 장르 작가로 규정되는 것 뿐만 아니라 SF나 문단문학(본인의 표현으론 '순문학') 사이의 경계짓기 또한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요컨대 "좋은 SF는 좋은 문학"[*A]이라는 표현이야말로 문학에 대한 김보영의 입장을 함축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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