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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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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87
=== 불우한 가족사와 청년기 === 그의 아버지는 대지 200평에 40간 짜리 본가를 둔 천석꾼에다 영국 유학까지 다녀 온 엘리트로, 서울대 농대 교수를 지냈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주의자 진영의 거물이기도 했던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월북하면서 그의 가문은 대공수사기관으로부터 끊임없이 감시받는 사찰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의 소설 『영웅시대』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감시하는 형사에게 '당신들은 남한 체제의 우월성과 당신 자신들이 끊임없이 주입시켜온 반공교육의 성과를 신뢰하지 못하느냐'는 취지의 탄식을 내뱉는 장면이 나오는 것 등도 이러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가세는 기울었다. 이문열의 학력이 초등학교를 제외하곤 전부 중퇴로 끝난 것이 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삶에 대한 좌절로 인해 작가기 되기 전에는 한 때 양아치들과 어울리며 주먹쓰는 시절도 있었을 정도. 서울대 사범대를 중도에 그만두고 밀양 석골사에 틀어박혀 사법시험을 준비했으나 세 번의 연이은 실패 끝에 고시를 단념하고 방향을 틀어 신춘문예에 도전했으나 이도 여의치 않았다. 이처럼 순탄치 않았던 청년기의 경험과 아버지로 인한 사상적 고뇌는 그의 문학 세계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문열이 사상문제에 천착하는 것도 이 때의 경험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훗날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보수 논객으로서도 유명해진 뒤의 이문열은 노무현 정권 때 국가보안법 폐지에 찬성한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2004년 9월 16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사설 「슬픈 남반부의 노래」라는 칼럼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문제는 "형법을 고쳐 부실한 안보를 강화하고 보안법을 폐지해 인권침해의 소지를 없앨 것인가, 보안법은 그대로 두고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독소조항만 삭제 또는 개정할 것이냐의 차이만 남았"으며, "다른 경기와는 달리 이 정치란 종목에서는 양쪽 모두 이기는 수도 있다."는 것. 이러한 주장은 이문열의 인생 경로를 생각해본다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그간의 보수적 행적 때문에 국보법 폐지론자들에게 의심을 샀을 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에게조차 '빨갱이'로 몰린 통해 황급히 그 주장을 철회하는 사설을 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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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우한 가족사와 청년기 === 그의 아버지는 대지 200평에 40간 짜리 본가를 둔 천석꾼에다 영국 유학까지 다녀 온 엘리트로, 서울대 농대 교수를 지냈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주의자 진영의 거물이기도 했던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월북하면서 그의 가문은 대공수사기관으로부터 끊임없이 감시받는 사찰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의 소설 『영웅시대』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감시하는 형사에게 '당신들은 남한 체제의 우월성과 당신 자신들이 끊임없이 주입시켜온 반공교육의 성과를 신뢰하지 못하느냐'는 취지의 탄식을 내뱉는 장면이 나오는 것 등도 이러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가세는 기울었다. 이문열의 학력이 초등학교를 제외하곤 전부 중퇴로 끝난 것이 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삶에 대한 좌절로 인해 작가기 되기 전에는 한 때 양아치들과 어울리며 주먹쓰는 시절도 있었을 정도. 서울대 사범대를 중도에 그만두고 밀양 석골사에 틀어박혀 사법시험을 준비했으나 세 번의 연이은 실패 끝에 고시를 단념하고 방향을 틀어 신춘문예에 도전했으나 이도 여의치 않았다. 이처럼 순탄치 않았던 청년기의 경험과 아버지로 인한 사상적 고뇌는 그의 문학 세계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문열이 사상문제에 천착하는 것도 이 때의 경험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훗날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보수 논객으로서도 유명해진 뒤의 이문열은 노무현 정권 때 국가보안법 폐지에 찬성한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2004년 9월 16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사설 「슬픈 남반부의 노래」라는 칼럼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문제는 "형법을 고쳐 부실한 안보를 강화하고 보안법을 폐지해 인권침해의 소지를 없앨 것인가, 보안법은 그대로 두고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독소조항만 삭제 또는 개정할 것이냐의 차이만 남았"으며, "다른 경기와는 달리 이 정치란 종목에서는 양쪽 모두 이기는 수도 있다."는 것. 이러한 주장은 이문열의 인생 경로를 생각해본다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그간의 보수적 행적 때문에 국보법 폐지론자들에게 의심을 샀을 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에게조차 '빨갱이'로 몰린 통해 황급히 그 주장을 철회하는 사설을 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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