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가져온 문서/북시위키]] 1975년 10월 29일~ [[한국]]의 소설가. 경기도 분당과 강원도 평창을 오가며 거주 중이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었고, 놀이 삼아 이야기를 짓기 시작했다. 이 '놀이로서의 글쓰기'는 김보영이 인터뷰에서 문학적 출발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거의 늘 제시하는 것으로서, 자신의 문학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출발되었음을 분명히 하는 듯. 2004년 9월에 행복한책읽기 출판사에서 개최했던 SF벼룩시장행사에서 거울 앤솔러지를 산 것을 계기로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해 말, 제1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전 중편 부문에「촉각의 경험」이 당선되면서 이름을 알린다. 웹이나 동인지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다가 2007년에 낸 공동 단편집 『누군가를 만났어』를 낸 이후 판타스틱이나 크로스로드 등에도 진출하였다. 세련된 문장 속에 '익숙한 것'이 부재하거나 낯설게 된 상황을 그려내는 것이 주 패턴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낯설 수 있다는 주장을 통해 독자에게 경이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데뷔 이래 중·단편 분야에서 활약해왔으며, 2010년에는 그동안 발표했던 중/단편 소설을 한 데 묶은, 두 권 분량의 중단편집을 출간했다. 2009년 이후로는 꾸준히 최초의 장편 소설인 『7인의 집행관』을 집필 중이다. == 스타일 == === 획일적 규정에 대한 거부 === 소위 'SF 소설가'로 분류되지만 SF라는 장르에 그렇게까지 연연하는 편은 아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85호에 실린 인터뷰에서는 SF의 정의에 대한 담론은 독자들이 특정 작품을 어떤 작품으로 규정하고 평가할인가에 대한 논의라는 취지의 대답을 하였다. 창작자에게 있어 SF란 '훌륭한 문학'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 수단으로서 채택할 수 있는 하나의 '경향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프락사스 "작가에게 묻고자 한다면 당신이 SF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는 SF를 통해서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야겠군요." ida "문학을 통해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SF를 보고 자란 사람들은 SF를 쓴다는 감각이 분명히 있고, 그런 사람들은 계속 SF를 통해 무언가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저는 제가 쓰는 게 그냥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이 굳이 SF여야 하는지는 정말 모르겠고. 좋은 SF라는 평가를 받으면 기분이 좋기야 하겠지만, 왜 SF여야 하나요? (웃음) 그래도 저는 좋은 SF라는 건 굉장한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SF가 많지 않고, 좋은 SF가 되기 위한 조건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A 거울, 「전격 SF 작가 김보영님을 만나다」, 2010년 6월] || 김보영 자신에게 있어, 자신이 쓰는 작품이 SF냐 아니냐의 여부는 문학 활동에 따른 부차적인 문제로 이해된다. 그 자신은 특정 독자에 치중하지 않는, 독자 전체에 대한 문학 활동을 추구한다고 여긴다. 김보영의 '소설가'로서의 보편 추구는 그가 꽤 오랫동안 게임 시나리오 작가 경력을 공개하지 않았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김보영의 소설가로서의 활동은 과학소설 창작문예 수상때부터 잡는다면 대략 2004년부터 시작되어왔는데, 게임 업계에서의 경력은 2010년에 정규 출판사를 통해 단편집이 출간된 뒤에야 공개되었다. 김보영 소설의 주된 독자층인 SF·판타지 팬덤이 대체로 게임에 관심이 많은 젊은 독자층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게임 개발자 경력의 공개는 나쁘지 않은 자기 홍보 수단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보영 자신은 해당 경력을 늦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 ida "재밌는 게, 제가 지금까지 출판된 책에는 이력에 게임 개발자라는 말을 한 번도 넣어본 적이 없어요. 이번에 처음 넣었더니 많이들 물어보세요. 이게 싫어서 지금까지 말을 안했었어요. 제가 어느 정도 소설가로서의 기반을 쌓아놓지 않은 상태에서 밝히면 정말 게임 이야기밖에 안 나올 것 같아서."[*A] || 김보영에게 있어 경력의 은폐는 단순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만이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경력을 밝힐 경우 자신의 문학 활동이 소설가의 활동이 아닌 게임 제작 활동의 연장선으로 곡해될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상업적 홍보보다는 자신의 문학적 활동을 보다 중요시했던 셈이다. 2007년에 남긴 포스팅에서도 특정 작가·게임의 팬인 사람들이 자신 또한 SF나 게임의 팬일 거라고 믿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 실제로 그런지의 여부를 떠나서 그런 식으로 규정되고 좁게 이해되는 것 자체를 탐탁찮아 하는 듯. 이러한 탈장르 경향은 비단 김보영에게서만 나타나는 '이상 현상'(?)은 아니다. 김이환이나 배명훈, 정보라처럼 비슷한 작가군으로 분류되는 다른 작가들에게서도 유사하게 발견되는 경향으로 봐야 한다. 가령 배명훈도 자신은 SF 팬덤을 통해 성장한 작가가 아닌데 팬덤 외부에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SF의 정의와 그 미래에 대해 대답해주어야 하는 것이 난감하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다만 김보영은 개중에서도 그러한 규정을 보다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경우로 이해된다. 특히 본인이 장르 작가로 규정되는 것 뿐만 아니라 SF나 문단문학(본인의 표현으론 '순문학') 사이의 경계짓기 또한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요컨대 "좋은 SF는 좋은 문학"[*A]이라는 표현이야말로 문학에 대한 김보영의 입장을 함축하는 말이다. === 심리학 === 김보영 자신은 스스로의 문학적 근간이 심리학에 있다고 자평한다. 아주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던 그 자신의 설명에 따르면 심리학이란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학문'인데, 대학에서 그러한 학문을 전공했던 것이 가치관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그러한 가치관이 실제 작품에 어느 정도 반영되었는지는 차차 분석할 대목이지만, 일단은 심리학을 통해 인간의 내면 심리와 인간의 다양성에 관심을 갖게 되기는 한 듯. >무슨 이론이든 사람을 5%만 설명할 수 있어도 엄청나게 잘 맞는 이론이고, 엄청나게 신뢰할만한 이론이라고 한다. 사람은 너무나 다양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고, 너무나 다양한 원인이 만들어내므로... 거울 85호에 실린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의 소설 또한 인간의 다양한 방향성 중 하나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는 듯 하다. 장편 소설 『7인의 집행관』을 교보문고에서 연재하던 시절 회사 측에 미리 기획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나지 않은 결말을 소설의 형태가 아닌 내 말로 이야기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A] 퇴고가 끝나지 않은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길 꺼려하는 경향도, 『7인의 집행관』이 연재 중단된 것도 이 때문인 듯. 김보영이 사람의 내면 심리에 주목하는 단편을 쓰려는 경향을 보이기는 한다. 특히 자신의 경험에 천착하는 김이환과 비교하여 설명한다면 김보영은 자신의 심리에 천착하는 작품들을 써왔다고 할 수 있다. 전작들에서 1인칭 시점이 빈번하게 사용되며, 3인칭을 쓰더라도 그 개인의 내면을 드러내는 서술 내지 대사들이 많은 것이 그 예. === 경이감 === 또한 김보영의 소설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법은 모든 것이 다 똑같지만 단 한 가지만 우리와 다른 세계의 제시이다. 청각이나 촉각, 수면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이 없거나 낯선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세계를 제시함으로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 출간작 == === 단편집 === || 연도 || 제목 || 출판사 || ||<|2> 2010 || 『멀리 가는 이야기』 ||<|2> 행복한책읽기 || || 『진화신화』 || === 단편(기성출판) === || 연도 || 작품 || 수록서 || 출판사 || || 2004 || 「촉각의 경험」[*B 『멀리 가는 이야기』에 재수록.] || 『2004 과학기술 창작문예 수상작품집』 || 동아사이언스 || || 2005 || 「우수한 유전자」[*B] || 『2006 과학기술 창작문예 수상작품집』 || 동아사이언스 || ||<|4> 2007 || 「종의 기원」[*B] || 『누군가를 만났어』 || 행복한책읽기 || || 「미래로 가는 사람들」[*B] || 『누군가를 만났어』 || 행복한책읽기 || || 「땅 밑에」[*C 『진화신화』에 재수록.] || 『얼터너티브 드림』 || 황금가지 || || 「마지막 늑대」[*C] ||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 창비 || || 2008 || 「몽중몽」[*C] ||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 황금가지 || ||<|4> 2009 ||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C] || 『백만 광년의 고독』 || 오멜라스 || || 「0과 1 사이」[*C] ||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 해토 || || 「노인과 소년」[*C] ||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 황금가지 || || 「다섯 번째 감각」[*B] || 『U, ROBOT』 || 황금가지 || ||<|5> 2010 || 「종의 기원; 그 후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 『멀리 가는 이야기』 || 행복한책읽기 || || 「진화신화」[* 『멀티버스』에 재수록.] || 『진화신화』 || 행복한책읽기 || || 「거울애」 || 『진화신화』 || 행복한책읽기 || || 「스크립터」 || 『진화신화』 || 행복한책읽기 || || 「신문이 말하기를」 || 『독재자』 || 뿔 || === 단편(동인출판) === ※ 여기에서 언급된 『멀리 가는 이야기』(2008)는 작가가 환상문학웹진 거울을 통해 냈던 개인지다. 행복한책읽기 출판사를 통해 나왔던 중단편집 『멀리 가는 이야기』(2010)는 이 개인지와 구성이 거의 동일하다. 내용상의 변화는 작기 후기가 교체된 정도. || 연도 || 작품 || 수록서 || 비고 || || 2005 || 「우수한 유전자」[* 『멀리 가는 이야기』(거울)에 재수록.] || 『2005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 || 동인지 || || 2006 || 「몽중몽」 || 『2006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 || 동인지 || || 2007 || 「거울애」 || 『2007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 || 동인지 || ||<|5> 2008 || 「촉각의 경험」 || 『멀리 가는 이야기』 || 개인지 || || 「다섯 번째 감각」 || 『멀리 가는 이야기』 || 개인지 || || 「종의 기원」 || 『멀리 가는 이야기』 || 개인지 || || 「종의 기원; 그 후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 『멀리 가는 이야기』 || 개인지 || || 「미래로 가는 사람들」 || 『멀리 가는 이야기』 || 개인지 || || 2009 || 「노인과 소년」 || 『환상문학웹진 거울 타로카드 단편선』 || 동인지 || || 2012 || 「같은 무게」 || 『피망 단편선』 || 동인지 || == 트리비아 == 장르를 불문하고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뽑는다면 단연 헤르만 헤세,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데미안』이다. == 영상 == [youtube(qTVdt0J0Sho)] [Include(틀:가져옴,O=북시위키, C=[[https://www.gnu.org/licenses/fdl-1.3.html|GNU Free Documentation License 1.3]], L=[[http://web.archive.org/web/20131006083512/http://booksea.pe.kr/index.php/%EA%B9%80%EB%B3%B4%EC%98%81|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