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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라바르만 3세(रुद्रवर्मन् ३, ? ~ 1074)는 옛 남베트남 영토를 호령하던 점성국의 제3대 임금으로, 휘는 양 뿌 쓰리 루드라바르마데바(Yang Pu Sri Rudravarmadeva)이다.
그는 대구월의 제국주의로부터 대월항쟁을 전개한 비운의 군주이자 점족들의 민족영웅이다. 1061년에 임금으로 즉위했으나, 당시 대구월의 황제인 태종 이불마는 중화사상에 기반하여 경족우월주의에 입각한 정책을 펼쳐 점성국을 변두리 조공국으로 취급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패권주의를 행사하였다. 일전에도 대구월은 전여조의 대행제가 점성국을 침공하여 무자비한 전범행위를 저지른 적이 있었다.
대구월과 점성국의 외교는 대구월 측에서 사신을 보내 조공을 바칠 것을 강요하면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 이는 명확히 점성국의 임금과 백성들을 능멸하는 처사였으며, 루드라바르만 3세는 결국 분노하여 사신을 하옥하였다. 마침 점성국을 침략할 명분이 필요했던 태종황제는 이상걸 장군을 총사령관으로 한 대군을 보내 점성국의 수도인 비자야를 공격했다.
중화왕조들과의 혈전에서 대승을 거둬 나날이 군사력이 증강한 동남아의 패권제국인 대구월의 군사들에 비해, 점성국의 군사들은 병력 면에서 철저히 밀렸다. 허나, 루드라바르만 3세는 자신이 직접 죽음을 각오하고 친정하여 비자야까지 쳐들어온 대구월의 침략군에 맞섰지만, 점성군들 대다수가 전사하고 왕후는 자결하여 점성의 완패로 끝났다.
비자야를 함락시킨 대구월군은 점성국의 무고한 백성들을 학살하고 아녀자들과 왕궁의 진귀한 보물들을 약탈해갔다. 루드라바르만 3세 임금은 대구월군에 생포되었으나, 점성국 영토의 3개 주를 할양하여 풀려났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송나라와 함께 대구월에 반격을 가했지만, 이마저도 이상걸 장군에 의해 저지되었다.
이후 1074년에 병환으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