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칭 마틸다

최근 수정 시각 : 2023-01-18 23:47:22 | 조회수 : 26

Waltzing Matilda(1)

호주의 민요. 비공식 국가처럼 쓰이기도 한다.

목차

1. 영상
2. 해설
3. 외부

1. 영상


2. 해설

Waltzing Matilda는 춤추는 마틸다가 아니라 호주의 은어이다. 독일에서는 보부상 견습생을 'auf der walz'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호주에 와서 Waltz로 변형되었다. matilda 역시 독일에서 유래한 말로, 30년 전쟁부터 병사들에게 지급되던 커다란 여행용 배낭의 일종이다. 즉, 왈칭 마틸다라는 것은 호주 개척시기에 곳곳을 전전하면서 일할 곳을 찾던 가난한 떠돌이 노동자를 말하는 것이다. 떠돌이 노동자는 혼자 호수에서 노숙을 하면서 외로워서 같이 다닐 사람을 찾는 노래를 부르며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길 잃은 양이 다가왔다. 먹을 것도 힘들게 얻어야 하는 떠돌이 노동자에게는 이게 왠 떡이냐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는 양을 죽이고 비상식량으로 챙겼다. 그러다 땅 주인이 서러브레드, 즉 최고급 경주마(2)와 군인들을 끌고 와서 양이 자기 것이라면서 그를 잡아가려 하자, 떠돌이 노동자는 잡힐 바에야 차라리 죽겠다며 호수에 뛰어들어 죽었다. 그 후로 호수 근처에서는 그 노동자의 유령이 부르는 노래가 들려온다는 이야기이다.

이 노래에는 당시 양털깎이 노동자들의 비참한 상황과 저항정신이 담겨 있다. 1890년 경제위기가 닥쳐 미국과 유럽의 방직공장이 파산하자, 호주의 목장주들은 임금을 떨어뜨리고 노동자를 해고한 후 그 자리를 중국인 이민자들로 채우려고 했으며, 실업률은 30%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1891년부터는 곳곳에서 수년간 대규모 파업사태가 벌어졌는데, 1894년 독일 출신의 사무엘 호프마이스터라는 사람이 파업 중에 벌어진 목장의 화재로 양들이 타죽자 그 죄를 뒤집어쓰고 목장주와 경찰 세명에게 쫓기다 권총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당시 기자였던 호주의 대문호 벤조 피터슨(3)은 그 사건을 풍자하는 시를 썼는데, 이것이 Waltzing Matilda가 되었다. 왈칭 마틸다는 호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노래가 되어 호주 국가를 정하는 국민투표에서 20퍼센트가 넘는 지지를 받았던 적도 있고, 시드니 올림픽 폐회식에서 이 노래를 연주하기도 했다.

3.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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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왈칭 마틸다라고도 부른다.
(2) 오늘날로 치면 10억이 넘어가는 최고급 외제차
(3) 호주 10달러 지폐의 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