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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썰일지/2023-2024년

최근 수정 시각 : 2025-07-06 12:16:26 | 조회수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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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구글 검색 왜 이래?
2. 장기적 운영 관점
3. 5주년

1. 구글 검색 왜 이래?

요즘 들어 구글에 뭔가 검색하면, 전에는 찾아보기 힘든 괴상한 사이트들이 검색 결과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 괴상하고 이상한 도메인, 서브도메인을 사용한다. 423984293.emocunderga.cz 같은 느낌으로 되어 있으며, 보통 사용하는 .com이나 .net이 아닌 .cz, .at, .se, .fr 같은 보기 힘든 도메인을 쓴다.
  • 딱히 리뷰할만한 검색어가 아님에도 리뷰 사이트에나 보일 법한 별점들이 보인다. 그런데 리뷰 개수가 하나 같이 수천 개에 달한다.
  • 접속하면 가끔씩 외국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뜨는, 아이폰이나 갤럭시를 준다는 스팸 사이트로 리다이렉트 된다.


사실 정체를 알고 보면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다른 사이트 내용을 마구잡이로 크롤링한 다음 소위 말하는 정크 DB식으로 검색 결과에 걸려라는 식으로 양산해놓는 사이트처럼 보인다. 일명 스타크래프트1.16.1립버전 드립으로 유명한 그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과거에 검색 알고리즘이 미흡했던 네이버에서나 보이던 것이, 최고의 검색 사이트라는 구글에서 이런 사이트들을 걸러내지 못하고 버젓이 검색 순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 찾아본 결과 빙에서도 종종 보이는 걸로 봐서, 비단 구글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그나마 메이저한 검색어에서는 다른 사이트들에 눌려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약간만 마이너한 검색어만 입력하더라도 이런 사이트들이 독버섯처럼 여기저기 보이는 게 영 거슬려서 참을 수가 없다. 특히 양산이라는 특성상 날짜를 지난 1시간이나 1일 처럼 짧게 잡을 경우 이 사이트들이 전부 검색 결과를 먹어버려서 날짜 검색을 장식으로 만드는 것 또한 큰 문제다.

이런 글을 보면 최소한 작년부터, 아니면 그 이전부터 구글 검색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표들이 보이는 듯 한데, 빠르게 개선되기를 바랄 뿐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팁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친다.

2. 장기적 운영 관점

위키를 운영한지도 어느덧 4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반재미로 시작했던 것이 눈덩이를 굴리다보니 점점 더 가치가 커져가는 계륵이 되었다. 막 시작하고 문서가 별로 없다면 쉽게 닫아버릴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심사숙고할 때가 왔다.

언제까지 운영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보통 개인의 신변에 문제가 없다면 사이트는 크게 3가지 정도 문제로 닫히곤 한다.
  • 운영자의 운영 의지 소멸
  • 운영비 부족
  • 백업 없이 갑작스러운 데이터 소멸

이외에도 법적송사 문제같은 것이 있겠지만 그것은 신변의 문제에 포함해도 되고, 다루는 컨텐츠가 정면으로 불법을 겨냥(저작권, 음란물 등)하고 있지 아닌 이상 사이트가 법적 문제로 폐쇄되는 일은 드물다. 여기선 일단 1번은 제쳐두고, 2번과 3번을 위한 관점만 논의하고자 한다.

우선 2번에 대해서는, 크게 서버비와 도메인비가 있다. 서버비는 위키 운영을 시작할 때부터 운영비를 최소화하자는 마음에서 당시 찾을 수 있는 가장 저렴한 vps를 사용했기에 부담이 크진 않다.(1) 도메인비는 1년에 1번 겪는 문제인데다, 과거도 미래도 가능한 저렴한 것을 사용할 예정이기에 큰 문제는 아니다.(2) 그럼에도 아직 서버비를 더 줄일 수 있는 선택지가 있을 것 같아서, 충분히 고려할 예정이다.

3번은 매주 스냅샷과 백업을 뜨고 있고, 만약을 대비해서 비정기적으로 db를 따로 FTP로 받아서 로컬에 백업하고 있다. 일단 이런식으로, 5년을 채워보고자 한다. 그 다음은 그 때 생각하는 것으로…

3. 5주년

2019년 7월(3) 우연한 마음으로 개설한 것이 어느덧 5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제 갈림길에 선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과거 엔하위키-리그베다 위키의 느낌-분위기와 함께 최소 3~10명의 꾸준한 사용자가 있는 위키를 꿈꿨으나, 현실은 개인위키에 가까웠다. 다양한 유입 전략을 시도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웠고, 이에 소위 말하는 약간의 현타가 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계획하던 것을 마무리한 뒤에는 위키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물론 사용자가 늘어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5년간 사용자가 없던 위키가 갑자기 인기를 끄는 것은 벼락이나 로또와 비슷한 확률일 것이다. 여러모로 아쉬운 마음이 든다.
(1) 그럼에도 현재 달려있는 누적 광고 수익이 현재 한 달 운영비에 미칠까 말까다. 이건 이용자 부족+애드핏의 한계이긴 하지만…
(2) 이것 때문에 현재 도메인이 만료되면 다시 도메인이 바뀔 예정이다. 도메인을 자주 바꾸면 SEO 등에 부정적인 건 알지만 어차피 유지했을 때도 사람이 없었는데 뭐… 안습
(3) 그 이전에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위키가 만들어졌지만, 공식적인 개설은 7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