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lkland Islands wolf, Dusicyon australis(2)
포클랜드 제도에서만 서식하던 늑대. 와라(warrah)라고도 부른다. 제도의 유일한 포유류로서, 이름은 늑대이긴 하지만 별개의 속에 속해있으며 습성 또한 늑대 보단 여우에 가까웠다.(3) 그래서 포클랜드 여우(Falkland Islands fox, warrah fox)라고도 부른다. 전체적으로 황갈색의 털을 가지고 있으나 목과 꼬리 끝은 흰색이었다. 제도엔 토착 설치류가 없었기에 거위나 펭귄 등의 동물을 먹잇감으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1. 기원 ✎ ⊖
제도의 유일한 포유류라는 점 때문에 어디서 제도로 흘러들어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초기 남아메리카 사람들에 의해 길들여져 배로써 들여왔다는 설, 과거 제도가 육지와 연결되어 있을 때 육로나 얼음 위를 직접 건너왔다는 설, 통나무나 유빙 등을 통해 남아메리카에서 제도까지 흘러들어왔다는 설 등이 제기된다.
2. 발견과 멸종 ✎ ⊖
1690년대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유순한 성격으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전해지나 오히려 이런 성격 탓에 모피 등을 노린 영국인들에게 마구잡이로 남획(4)당하면서 1876년에 멸종하고 말았다.(5) 참고로 유명한 생물학자인 찰스 다윈이 멸종 약 30년전에 제도에 방문하여 멸종을 예언하기도 했다. 단, 그가 방문할 시점에 이 종은 이미 멸종 위기 상태에 가까웠다. 현재 12개의 표본이 남아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