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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물신성

최근 수정 시각 : 2023-01-18 23:39:13 | 조회수 : 6

화폐의 기능이 만들어낸 환상에 의하여 사람들이 화폐가 구축한 질서를 숭배하고 종속되는 현상.

목차

1. 화폐의 정의와 기능
2. 상품소유자에게 있어서의 화폐(1)
3. 시사점

1. 화폐의 정의와 기능

화폐는 그 자체로, 상품교환에서 보편적 등가물로서 작용하는 특수형태의 상품이다. 화폐는 모든 다른 상품들을 제조하는 데에 소비된 추상적인 사회적 노동의 척도인데 상품의 가치를 표현한다. 그 기능은 화폐 스스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상품들이 자신의 가치를 오로지 화폐로만 표현할 수 있게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고, 화폐 역시 어디까지나 하나의 상품으로서 똑같이 노동에 의해 창조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교환이 가능하다. 때문에 화폐의 교환 역시도 인간노동의 교환이라는 사회적관계에 지나지 않는다.

2. 상품소유자에게 있어서의 화폐(1)

상품 소유자에 대해 그의 상품은 직접적인 사용가치를 갖고 있지 않다. 그의 상품은 다른 사람에 대해 사용가치를 갖고 있다. 상품 소유자에게 상품은 가치의 담지자, 즉 교환수단이라는 점에서만 직접적인 사용가치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상품 소유자는 자신을 만족시켜줄 사용가치를 가진 다른 상품을 얻기 위해 이 상품을 양도하려고 한다. 모든 상품은 그 소유자에게는 비사용가치이고 그것의 비소유자에게는 사용가치이다. 따라서 상품은 모두 교환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교환이 상품을 가치로 서로 관련시키며 상품을 가치로 실현한다. 그러므로 상품은 사용가치로 실현될 수 있기 전에 먼저 가치로 실현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 상품은 가치로 실현될 수 있기 전에 먼저 자신이 사용가치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어떤 상품소유자에게도 자기 상품 이외의 다른 모든 상품은 자기 상품의 특수한 등가물로 간주되며, 자기 상품은 다른 모든 상품의 일반적 등가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 점은 모든 상품 소유자에게 타당하기 때문에, 어떤 상품도 사실상 일반적 등가물로 되지 못한다. 따라서 상품들은 서로 가치로 동등시되며 가치량으로 서로 비교되는 일반적 상대적 가치형태를 가지지 못한다.

이것은 상품소유자들이 직면하게 된 곤경인데 이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상품을 선발하여 이 상품에게 일반적 등가물의 지위를 부여하게 되고 이 상품은 화폐로 된다.

그러므로 다른 모든 상품의 사회적 행동이 자신들의 가치를 모두 표시하는 특수한 상품을 분리해 낸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선발된 상품의 현물형태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등가형태로 된다. 사회적 과정을 통해 일반적 등가(물)는 이 선발된 상품의 독자적인 사회적 기능으로 된다. 그리하여 이 상품은 화폐로 된다.

화폐는 종류가 다른 노동생산물이 실제로 서로 동등시되고, 따라서 상품으로 전환되는 교환과정의 필연적인 산물이다. 교환현상의 역사적 확대와 심화는 상품의 성질 속에 잠자고 있는 사용가치와 가치 사이의 대립을 발달시킨다. 원활한 상거래를 위해 이 대립을 외 부로 표현하려는 욕구는 독립적인 가치형태를 만들려는 충동을 낳게 되는데, 이 충동은 상품이 상품과 화폐로 분화됨으로써 하나의 독립적 가치형태를 얻을 때까지 중지하는 일이 없다. 따라서 노동생산물이 상품으로 전환되는 것에 발맞추어 특정상품이 화폐로 전환된다.”
『자본론』Ⅰ, pp.111-112

3. 시사점

화폐물신성은 '자본의 물신성'으로 이어진다. 자본 그 자체로 어떠한 가치가 있고 또 이를 증식시키는 권능이 있다고 여겨짐을 의미한다.

(1) "『자본론』 읽기 ④: 교환과정과 화폐물신성, 사회주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