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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최근 수정 시각 : 2024-06-15 12:38:01 | 조회수 : 8

OVA란 Original Video Animation의 약자로, TV방영을 전제로 제작되는 TV애니메이션이나, 극장 개봉을 전제로 제작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과 구분되는 용어이다. OAV(Original Animation Video) 등으로도 표기되며, 매체가 DVD로 변경되며 등장한 OAD(Original Animation DIsc)등의 용어가 나왔으나, 같은 것을 지칭한다고 보면 된다.

OVA는 비디오테잎이 미디어 매체의 중심을 이루던 시기에 나온 용어로, 80~90년대를 중심으로 사용된 용어이다. TV방송을 통해 광고 및 2차 상품 수익을 노리는 것과 달리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테잎을 일반인에게 직접 판매함으로서 제작사가 애니메이션 자체로 직접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TV애니메이션에 비해서 좀 더 퀄리티가 높은 작품이 많고, 구매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화려한 액션이나 성인 지향의 씬 등)를 많이 담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퀄리티가 높아야 구매자의 구매의욕을 높일 수 있기 때문.

이러한 시스템이 만들어진 이유는,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제작비’를 충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항상 방송사 및 스폰서 사에 얽매이는 문제로부터 탈피하기 위함이었는데, 소비자에게 직접 비디오를 판매함으로서 자금을 곧바로 회수, 그 자금이 바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다시 활용될 수 있게되는, 어찌보면 상당히 바람직한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비디오 대여업과 깊은 관련이 있는 분야로, OVA발매 - 대여점에서 감상 - 소유하고 싶은 작품의 구매로 이어지는 소비패턴이 주요한 판매의 중심이었다. 또한 여기에 더해서 1차로 소비자에게 OVA를 판매하고, 2차로 TV방송사에 판권을 판매해(혹은 반대로 1차로 TV방송사에서 방송을하고 2차로 OVA를 직접 발매하는 방식이나) 방송하는 등의 수익을 얻는 구조도 얻을 수 있었기에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이 시장에 많은 도전을 해본 것은 별로 신기할 것은 없는 일이다.

OVA로 판매된 첫 작품은 1983년 반다이에서 발매된 애니메이션 '달로스‘로, 가격은 무려 1,5000엔. 이 가격 자체가 대여점에 판매하는 가격 그대로를 적용한 것이다. 가격은 작품별로 다르지만, 저렴하게는 5800엔 부터 2만엔 대에 달하는 작품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소비자가 매니아인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특성상 내용이나 소재 등도 매니악한 작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TV애니메이션에 비해서 좀 더 시험적이고 과격한 작품들이 많은 편이다. 유명 OVA작품 들 중 SF어드벤쳐물 메가존23이나, 본격 밀리터리 액션물인 에이리어88 등을 봐도 알 수 있듯 TV에서 방송하기에는 지나치게 과격한 씬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OVA 시스템은 1995년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히트와 함께 제작위원회 시스템이 적극 도입되면서 대자본이 애니메이션사를 산하에 두고 기획작품을 찍어내는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쇠퇴를 시작한다. 이 시기부터 방송사의 심야 시간대 방송 제작비 감축안과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들의 난립이 뒤섞여 OVA로도 보기 힘들었을법한 별 해괴한 애니메이션들이 심야방송이라는 구실로 TV애니메이션화가 이뤄졌다. 이 시기 쭉 제작되던 OVA가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상황에 맞닥드리게 되고, 한번 사라진 OVA시장은 거의 복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메말라버린다. 또한 이 시기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디지털화 시켜 데이터로 공유하는 문화가 확대되면서 애니메이션의 소비 문화 자체가 변화해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OVA작품들은 근근히 나와 지금도 그 명맥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나, 현재로서는 완전 오리지널 작품을 OVA로 내는 경우는 크게 감소하였고, TV방송 후 DVD나 블루레이로 발매하는 방식이 중심이 되도록 자리를 잡아버린 듯하다. 개 중에는 TV판에서 표현하기 힘든 내용이나 삭제 화면등을 수록해서 OVA로 발매, 디스크 판매를 촉진하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방송 텀 때문에 한 화를 잘라내야했던 늑대와 향신료는 디스크 판매판에서는 해당 이야기를 추가해서 발매를 했으며, 샤프트의 괴물이야기는 빠듯한 제작일정 때문에 미완성 상태로 방송을 한 다음 디스크판에서 해당 씬을 수정해서 수록, 판매하기도 했다.(1)

목차

1. 성인 애니메이션
2. 영상

1. 성인 애니메이션

참고로 OVA시장은 1980년대 후반에 그 방향성이 확장되어 성인애니메이션 시장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 AV(성인물)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성인 애니메이션 시장은 방송 등으로는 시장화 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사실상 OVA시장이 개척되지 않았다면 나올 수조차 없었을 작품들이다.

2. 영상




(1) 괴물이야기 나데코 스네이크 편 같은 것은 대표적인 이런 마켓팅으로, 이런 미완성 작품을 방송해놓고도 판매량 신기록을 세우는 꼴을 보면 80~90년대 애니메이션을 보며 큰 사람들에게는 황당할 수 밖에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