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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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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4,12657
==== 당대 문학에 대한 애정 ==== 전통에 대한 혐오와 강박은 김현으로 하여금 구세대를 철저하게 부정하게 했으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당대 문학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킨다. 실상 김현은 이론가로보다는 당대 문학의 비평가로서 더 많은 족적을 남긴 문인이었다. 김현이 현대 문학 서평자로서 지녔던 성실함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김현은 비평이 작가를 감싸안을 줄 알아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술자리에서 만난 시인들에게 직접 시의 이미지에 대해 묻거나 대취하여 귀가한 새벽에도 신간을 읽을 정도로 당대의 문학에 애착을 보였다. 유명한 반포치킨 에피소드나 그가 시평에서 그 시인의 언어로 말하기를 즐겨하였던 점 등은 김현이 후학들에게 애정을 쏟았던 훌륭한 선배임과 동시에 그가 가장 성실하게 '새로운 문학'을 좇았던 학자임을 드러낸다. 이는 김현이 시인들과 대척했던 김우창이나 술을 마시지 않았던 김윤식과는 전혀 다른 기질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김현은 소설가 본인들이나 당대의 동료 학자들이 쉬이 집어내지 못하는 내면을 집어내는데도 탁월한 면을 보였다.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에 대한 평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예나 지금이나 『비명을 찾아서』에 대한 평은 SF 소설이라거나 80년대 한국 상황에 대한 비판이라는 식의 평이 주류를 이룬다. 심지어 '민주화 때문에 자칫 간과되기 쉬운 민족문제의 중요성을 일깨운' 소설이라는 평조차 있었다. 이에 반하여 김현은 소설의 각 장 서두에 나오는 사실 및 사실을 비튼 허구의 조합을 주목하며 "이 소설은 주네트가 곁다리 텍스트라고 부른 텍스트의 곁다리를 제대로 읽어야 완전히 이해될 수 있다."라는 평을 남긴다.[*C]^^86쪽^^ 이외에도 김훈에 대한 평 또한 주목할만하다. 김현 생전에는 김훈이 별다른 작품 활동을 벌인 바 없고 신문 기자로서 보다 명성을 떨쳤는데, 김현은 김훈에 대해서 "기자의 글로서는 거의 파격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평을 남긴다.[*C]^^87~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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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 문학에 대한 애정 ==== 전통에 대한 혐오와 강박은 김현으로 하여금 구세대를 철저하게 부정하게 했으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당대 문학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킨다. 실상 김현은 이론가로보다는 당대 문학의 비평가로서 더 많은 족적을 남긴 문인이었다. 김현이 현대 문학 서평자로서 지녔던 성실함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김현은 비평이 작가를 감싸안을 줄 알아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술자리에서 만난 시인들에게 직접 시의 이미지에 대해 묻거나 대취하여 귀가한 새벽에도 신간을 읽을 정도로 당대의 문학에 애착을 보였다. 유명한 반포치킨 에피소드나 그가 시평에서 그 시인의 언어로 말하기를 즐겨하였던 점 등은 김현이 후학들에게 애정을 쏟았던 훌륭한 선배임과 동시에 그가 가장 성실하게 '새로운 문학'을 좇았던 학자임을 드러낸다. 이는 김현이 시인들과 대척했던 김우창이나 술을 마시지 않았던 김윤식과는 전혀 다른 기질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김현은 소설가 본인들이나 당대의 동료 학자들이 쉬이 집어내지 못하는 내면을 집어내는데도 탁월한 면을 보였다.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에 대한 평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예나 지금이나 『비명을 찾아서』에 대한 평은 SF 소설이라거나 80년대 한국 상황에 대한 비판이라는 식의 평이 주류를 이룬다. 심지어 '민주화 때문에 자칫 간과되기 쉬운 민족문제의 중요성을 일깨운' 소설이라는 평조차 있었다. 이에 반하여 김현은 소설의 각 장 서두에 나오는 사실 및 사실을 비튼 허구의 조합을 주목하며 "이 소설은 주네트가 곁다리 텍스트라고 부른 텍스트의 곁다리를 제대로 읽어야 완전히 이해될 수 있다."라는 평을 남긴다.[*C]^^86쪽^^ 이외에도 김훈에 대한 평 또한 주목할만하다. 김현 생전에는 김훈이 별다른 작품 활동을 벌인 바 없고 신문 기자로서 보다 명성을 떨쳤는데, 김현은 김훈에 대해서 "기자의 글로서는 거의 파격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평을 남긴다.[*C]^^87~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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