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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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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58,13506
==== 미문가 ==== 김현은 언어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고, 4·19세대를 "한국어로 사유하고 한국어로 글을 쓴 첫 세대"라고 요약 정리하기도 했다. 실제 김현은 비평적 성과 외에 특유의 유려한 문장으로도 기억된다. 황지우가 '김현체'라고까지 표현했던 그의 문체는 당대 문학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했고, 고종석은 06년에 김현을 회고하는 글에서 '문학평론을 그 자체로 읽을 만한 텍스트로 만든 거의 첫 비평가고, 어쩌면 마지막 비평가일지도 모른다'고 평할 정도였다.[* 고종석, 「김현, 또는 마음의 풍경화」, 『말들의 풍경』(서울:개마고원, 2007)] 그의 미문은 부러 짜낸 수사가 아니라 정확하고 아름다운 한국어를 구사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데에 미덕이 있다. 그 결과 김현의 평론문장은 서구어의 번역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것은 한국어의 외연과 가능성을 늘리려는 시도로 평가할 만하다. 대명사 "나"를 공적인 글에 떳떳이 도입하게 된 것도 김현에서부터이며, "말의 바른 의미에서" "말의 엄밀한 의미에서"와 같은 표현, 또 "놀라워라" "무서워라"와 같은 발랄한 삽입구를 유행시킨 이 역시 문장가 김현이었다. 복거일은 김현의 제자인 정과리가 엮은 김현 선집인 『전체에 대한 통찰』에 대한 서평을 쓰면서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의 말을 빌려 다음과 같은 평을 남기기도 했다. ||"축배! 당신이 처음으로 김현이라는 멋진 대륙을 탐험하러 나서는 지금, 나는 부럽기만 합니다. 아쉽게도, 그것은 당신이 평생 한 번밖에 맛보지 못할 경험입니다. 그래서 나는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빕니다."[* 복거일, 「너른 대륙으로 가는 차표」, 『수성의 옹호』(서울:문학과지성사, 2010),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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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문가 ==== 김현은 언어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고, 4·19세대를 "한국어로 사유하고 한국어로 글을 쓴 첫 세대"라고 요약 정리하기도 했다. 실제 김현은 비평적 성과 외에 특유의 유려한 문장으로도 기억된다. 황지우가 '김현체'라고까지 표현했던 그의 문체는 당대 문학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했고, 고종석은 06년에 김현을 회고하는 글에서 '문학평론을 그 자체로 읽을 만한 텍스트로 만든 거의 첫 비평가고, 어쩌면 마지막 비평가일지도 모른다'고 평할 정도였다.[* 고종석, 「김현, 또는 마음의 풍경화」, 『말들의 풍경』(서울:개마고원, 2007)] 그의 미문은 부러 짜낸 수사가 아니라 정확하고 아름다운 한국어를 구사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데에 미덕이 있다. 그 결과 김현의 평론문장은 서구어의 번역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것은 한국어의 외연과 가능성을 늘리려는 시도로 평가할 만하다. 대명사 "나"를 공적인 글에 떳떳이 도입하게 된 것도 김현에서부터이며, "말의 바른 의미에서" "말의 엄밀한 의미에서"와 같은 표현, 또 "놀라워라" "무서워라"와 같은 발랄한 삽입구를 유행시킨 이 역시 문장가 김현이었다. 복거일은 김현의 제자인 정과리가 엮은 김현 선집인 『전체에 대한 통찰』에 대한 서평을 쓰면서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의 말을 빌려 다음과 같은 평을 남기기도 했다. ||"축배! 당신이 처음으로 김현이라는 멋진 대륙을 탐험하러 나서는 지금, 나는 부럽기만 합니다. 아쉽게도, 그것은 당신이 평생 한 번밖에 맛보지 못할 경험입니다. 그래서 나는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빕니다."[* 복거일, 「너른 대륙으로 가는 차표」, 『수성의 옹호』(서울:문학과지성사, 2010),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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