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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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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이감/경외감 === 정소연은 SF라는 장르의 본질에 '경외감'이라는 개념이 놓여 있다고 본다. 이 경이감/경외감이라는 용어 자체는 기존의 SF 팬덤 사이에서도 자주 회자되던 단어이다. 논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인간과 인간의 기술로 인해 얻게 된 '더 큰 세계'에 대한 긍정적인 충격 정도의 의미로 쓰이는데, 정소연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그러한 충격이 가져오는 세계관의 변화, 나아가 자아를 성찰하게 되는 과정 또한 경이감을 의미한다. 본인의 표현을 빌린다면 "삶과 삶 사이의 거리를 재설정함으로써 발견하게 되는 세상의 타자성". 따라서 정소연에게 SF는 세계관의 변화를 추구하는 문학으로 이해되는 셈이다. 소설이 보이지 않던 - 혹은 보지 않던 - 것을 드러내야 한다는 특유의 주장은 비단 SF만이 아니라 정소연의 문학관 전체, 나아가 작가의 개인적인 사회/정치 활동을 일관하는 원칙이기도 하다. 실제 정소연의 문학적 활동 또한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사회적 소수란 주류의 주목을 받지 못해 은폐되고 외면되는 바람에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기 마련인데, 문학 활동을 통해 이러한 계층의 존재와 그들의 문제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때문에 소설가로서는 물론이고 번역가로서도 인문ㆍ사회학적 주제를 다루는 책의 번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첫 번역서인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부터 현재까지 번역 출간한 책들은 모두 정소연 자신이 기획한 책들로, 모두가 사회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다.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는 환경 재난에 따른 개인의 감정에 주목하며, 『어둠의 속도』는 자폐인 화자를 등장시켜 인간에게 요구되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대해 묻는다. 이외에 청소년들의 성정체성에 대한 책을 번역하기도 하는 등 청소년/성정체성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다. SF&판타지도서관에서 열린 번역자 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빌리자면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나올 필요가 있는 책이어야 하고, 두 번째로 내가 할 필요가 있는 책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같은 자리에 있던 송경아는 정소연을 '지사(志士)형 번역가'라며 농담 섞인 평을 내리기도 했다. 과거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진행했던 문학 강좌에서도 강의 주제와 제목을 《사회문학으로서의 과학소설》로 잡을 정도로, SF팬덤 내부에서는 보기 드무면서도 뚜렷한 문학관을 가진 문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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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이감/경외감 === 정소연은 SF라는 장르의 본질에 '경외감'이라는 개념이 놓여 있다고 본다. 이 경이감/경외감이라는 용어 자체는 기존의 SF 팬덤 사이에서도 자주 회자되던 단어이다. 논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인간과 인간의 기술로 인해 얻게 된 '더 큰 세계'에 대한 긍정적인 충격 정도의 의미로 쓰이는데, 정소연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그러한 충격이 가져오는 세계관의 변화, 나아가 자아를 성찰하게 되는 과정 또한 경이감을 의미한다. 본인의 표현을 빌린다면 "삶과 삶 사이의 거리를 재설정함으로써 발견하게 되는 세상의 타자성". 따라서 정소연에게 SF는 세계관의 변화를 추구하는 문학으로 이해되는 셈이다. 소설이 보이지 않던 - 혹은 보지 않던 - 것을 드러내야 한다는 특유의 주장은 비단 SF만이 아니라 정소연의 문학관 전체, 나아가 작가의 개인적인 사회/정치 활동을 일관하는 원칙이기도 하다. 실제 정소연의 문학적 활동 또한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사회적 소수란 주류의 주목을 받지 못해 은폐되고 외면되는 바람에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기 마련인데, 문학 활동을 통해 이러한 계층의 존재와 그들의 문제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때문에 소설가로서는 물론이고 번역가로서도 인문ㆍ사회학적 주제를 다루는 책의 번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첫 번역서인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부터 현재까지 번역 출간한 책들은 모두 정소연 자신이 기획한 책들로, 모두가 사회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다.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는 환경 재난에 따른 개인의 감정에 주목하며, 『어둠의 속도』는 자폐인 화자를 등장시켜 인간에게 요구되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대해 묻는다. 이외에 청소년들의 성정체성에 대한 책을 번역하기도 하는 등 청소년/성정체성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다. SF&판타지도서관에서 열린 번역자 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빌리자면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나올 필요가 있는 책이어야 하고, 두 번째로 내가 할 필요가 있는 책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같은 자리에 있던 송경아는 정소연을 '지사(志士)형 번역가'라며 농담 섞인 평을 내리기도 했다. 과거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진행했던 문학 강좌에서도 강의 주제와 제목을 《사회문학으로서의 과학소설》로 잡을 정도로, SF팬덤 내부에서는 보기 드무면서도 뚜렷한 문학관을 가진 문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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