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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횡단 특급

최근 수정 시각 : 2023-08-15 23:04:41 | 조회수 : 8

SF 소설가 듀나의 개인 중단편집. 『나비전쟁』, 『면세구역』에 이은 세번째 개인 중단편집이다. 명실공히 작가의 대표작으로, 등단을 거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인데도 문단문학 계열의 거물 출판사인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같은 해 동인문학상 후보로도 올랐다. 등단을 거치지 않은 책을 문단문학 계열에서 내준 예는 그 이전에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 정도가 유일했다. 즉 SF팬덤이 듀나를 문학계 전반에서 인정받는 작가라고 생각하게 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듀나 자신은 그러한 접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도합 12편의 작품이 수록되었으며, 이 중 네 편은 이전에 출간했던 단편의 재수록이다. 대부분 1인칭 시점으로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라는 것도 주요한 특징이다.

KBS의 독서 교양 프로그램인 《TV, 책을 말하다》의 2003년 3월 6일자 방송에서 『태평양 횡단 특급』을 다루었다. # 토론 패널로서는 문학 비평가 정과리와 영화 평론가 이상용, 물리학자 정재승, 시인 김갑수가 참여했다. 저자인 듀나는 방송 출연을 거부한 관계로, 채팅을 통해 방송에 참여했다.

방송 내용에 대한 평가는 팬들 사이에서도 다소 갈리는 편. 일단 SF에 익숙한 독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예상되었던 바 너무 진부한 토론이 오갔다는 의견이 대체로 동의를 받는 추세이다. 다만 바벨의도서관 위키 주인인(이때는 번역가로 데뷔하기 이전) 이동진은 "일단 패널들이 솔직하게 SF를 잘 모른다는걸 밝히고 시작하면서 기존 평단들이 가지고 있던 SF적 편견에 사로잡힌 의견을 내놓지 않고 순전히 듀나의 소설만을 논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일부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

아울러, 200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수상작은 이 단편집에 수록된 「무궁동」을 소재로 하였다. 당선자 허윤진, 당선작 「무궁동의 욕망, 무궁동의 유목 : 이원의 전자 사막과 듀나의 무한 우주 속에서」.

목차

1. 목차
2. 판본
3. 영상

1. 목차

제목비고
「태평양 횡단 특급」비행기 대신 철도가 주요 교통수단인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일종의 대체역사소설. 주인공은 전세계를 하나의 선로로 연결시킨 국제철도회사의 계승자이다.
「히즈 올 댓」예술가 소설.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의 클리셰를 이용하여 괴상한 걸작을 만들어내는 천재 소설가의 이야기다.
「대리 살인자」채팅방에서 농담으로 주고받았던 살인청부가 차례대로 실현된다는 이야기다.
「첼로」미적 감각을 느끼는 로봇이 보편화된 세계의 이야기. 여기서 로봇은 인간의 불규칙성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존재로 그려진다.
「기생」로봇과 기계가 지구를 지배하고 인간은 기생충과 같은 존재로 전락한 세계를 '긍정적으로' 그린 이야기.
「무궁동」클론에 대한 이야기. 『나비전쟁』의 재수록.
「스퀘어 댄스」SF식으로 쓴 '귀신 들린 집' 이야기. 『나비전쟁』의 재수록.
「허깨비 사냥」타인에 대한 증오가 안개 인형으로 현실화되는 공간에서의 '허깨비 사냥'을 다룬 소설. 『나비전쟁』의 재수록.
「꼭두각시들」인간의 마음을 조종 가능해진 세계에서 '조종사'로 일하는 남자의 이야기. 뭐가 진짜 마음인지 알 수 없게 된 세계의 이야기이다. 『나비전쟁』의 재수록.
「끈」일종의 시간여행물. 자신이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간에 대한 전생이자 후생이며, 그 모든 시간을 안다고 주장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얼어붙은 삶」시간여행물.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게 된 친구의 이야기를 전한다.
「미치광이 하늘」루시 헌트라는 아이의 등장을 계기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2. 판본

  • 2002『태평양 횡단 특급』문학과지성사 9,500원 반양장본

3.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