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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Denken, 思惟)는 인간의 이성 작용을 뜻하는 용어로, 철학 분야에서 현재까지 다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1. 동일철학 ✎ ⊖
셸링은 『자연 철학의 이념』(Ideen zu einer philosophie der Natur, 1797)에서 스피노자를 긍정적으로 조명하고, 사유를 통해 자연 일반을 인식하는 과정을 서술하였다.
사유를 다루는 셸링의 사고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셸링은 사유의 대상으로서 <형식>을 얻는 과정에서, <대립된 계기의 통일>이라는 기초를 세우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셸링의 동일철학이 헤겔 철학과 다른 것으로 취급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평가받는다.
그는 만물을 대립하는 계기로서 파악하지 않으며, 로고스에 의해 발출된 파생물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한다. 로고스는 끊임없이 운동하지만, 동시에 부동의 성격을 갖는다. 이에 따라 파생한 파생물은 그것 자체로 자연 일반을 구성하며, 하강의 원리에 귀속된다.(A)
동일철학에서 사유의 대상이 되는 것은 헤겔과 마찬가지로 절대계를 구성하는 형식(idea)이다. 그러나, 그러한 형식은 대립된 계기로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하강하는 자연 일반을 관조함으로써 얻어내는 것이다. 하강하는 자연에 대한 관조는, 연계되었으나 산개된 상태로 존재하는 <하강하는 파생물>을 회의하는 과정으로 대변할 수 있다.(A)
한편, 하강하는 자연(물)은 하나의 계시에 따라 움직이며, 계시는 단일한 목적성으로 표시되기에, 그것 자체로 상대적인 동일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3) 사유는 하강하는 자연으로하여금 동일성의 세계에 접속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유는 <동일함>을 이루게 하는 가장 기본 단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셸링의 동일철학에서 모순은 현상계의 본질을 이루는 원리가 아닌, 자기의식의 운동에서 오류 그 자체를 의미한다. 이어서, 셸링에게 대립이란 파생 과정에서 필요성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구분으로서 나타나는 의미에서의 <통일적인 불일치>이다. 그는 이를 “대립 안에는 동일성에 대한 추구가 존재한다. 동일성에 대한 추구는 차별이 없음을 낳고, 동일성의 무차별성은 대립이라는 제약 조건을 낳는다.”라고 표현하였다..(4) 이러한 인식은 헤겔과 부분적인 공통점을 지녔지만, 그의 모순에 대한 관점은, “절대는 현상계에서 필시 모순의 원리를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낸다.”라고 언급한 헤겔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인간적 자유의 본질』(Uber das Wesen der menschlichen Freiheit, 1809)은 사유를 통한 동일성이 어떠한 논리를 통해 인간에게 외물에 의한 수동성에 지배받지 아니함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사유를 다루는 셸링의 사고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셸링은 사유의 대상으로서 <형식>을 얻는 과정에서, <대립된 계기의 통일>이라는 기초를 세우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셸링의 동일철학이 헤겔 철학과 다른 것으로 취급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평가받는다.
그는 만물을 대립하는 계기로서 파악하지 않으며, 로고스에 의해 발출된 파생물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한다. 로고스는 끊임없이 운동하지만, 동시에 부동의 성격을 갖는다. 이에 따라 파생한 파생물은 그것 자체로 자연 일반을 구성하며, 하강의 원리에 귀속된다.(A)
동일철학에서 사유의 대상이 되는 것은 헤겔과 마찬가지로 절대계를 구성하는 형식(idea)이다. 그러나, 그러한 형식은 대립된 계기로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하강하는 자연 일반을 관조함으로써 얻어내는 것이다. 하강하는 자연에 대한 관조는, 연계되었으나 산개된 상태로 존재하는 <하강하는 파생물>을 회의하는 과정으로 대변할 수 있다.(A)
한편, 하강하는 자연(물)은 하나의 계시에 따라 움직이며, 계시는 단일한 목적성으로 표시되기에, 그것 자체로 상대적인 동일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3) 사유는 하강하는 자연으로하여금 동일성의 세계에 접속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유는 <동일함>을 이루게 하는 가장 기본 단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셸링의 동일철학에서 모순은 현상계의 본질을 이루는 원리가 아닌, 자기의식의 운동에서 오류 그 자체를 의미한다. 이어서, 셸링에게 대립이란 파생 과정에서 필요성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구분으로서 나타나는 의미에서의 <통일적인 불일치>이다. 그는 이를 “대립 안에는 동일성에 대한 추구가 존재한다. 동일성에 대한 추구는 차별이 없음을 낳고, 동일성의 무차별성은 대립이라는 제약 조건을 낳는다.”라고 표현하였다..(4) 이러한 인식은 헤겔과 부분적인 공통점을 지녔지만, 그의 모순에 대한 관점은, “절대는 현상계에서 필시 모순의 원리를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낸다.”라고 언급한 헤겔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인간적 자유의 본질』(Uber das Wesen der menschlichen Freiheit, 1809)은 사유를 통한 동일성이 어떠한 논리를 통해 인간에게 외물에 의한 수동성에 지배받지 아니함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2. 해겔 철학 ✎ ⊖
헤겔의 『정신현상학』(Phanomenologie des Geistes, 1807)과 『철학 강요』(Enzyklopadie, 1817)는 사유에 대해 <대립된 계기를 통일된 하나로서 파악하려는 모든 시도 및 과정>으로 파악한다. 사유 작용이라고도 한다.
2.1. 반성성 ✎ ⊖
헤겔은 『철학 강요』 65절에서 논변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반성성(Reflexivitat)에 집중한다.
반성성은 직선 지향의 의식이, 반사를 통해 곡선 지향으로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어느 한 의견에 대한 반발로서 비판, 반박을 하는 모든 행위는 반성성을 유발한다. 반성성을 통한 곡선 지향의 의식은 대립으로서 나타나는 내용을 회의할 수 있게 하는 철학적 사유의 시작이며, 자기의식을 구성한다.
반성성의 기초가 되는 직선 지향의 대상이 본래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것인 바, 반성은 자기 정립의 파괴라는 이성적 사명을 얻는다. 이 과정은 동일하다고 믿는 것에 대한 회의, 희의를 통한 구별지음, 구별지음을 통한 모순의 인식, 모순의 인식으로 일컬어질 수 있는 정신 진보의 계기로 절차화할 수 있다.
반성성은 직선 지향의 의식이, 반사를 통해 곡선 지향으로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어느 한 의견에 대한 반발로서 비판, 반박을 하는 모든 행위는 반성성을 유발한다. 반성성을 통한 곡선 지향의 의식은 대립으로서 나타나는 내용을 회의할 수 있게 하는 철학적 사유의 시작이며, 자기의식을 구성한다.
반성성의 기초가 되는 직선 지향의 대상이 본래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것인 바, 반성은 자기 정립의 파괴라는 이성적 사명을 얻는다. 이 과정은 동일하다고 믿는 것에 대한 회의, 희의를 통한 구별지음, 구별지음을 통한 모순의 인식, 모순의 인식으로 일컬어질 수 있는 정신 진보의 계기로 절차화할 수 있다.
2.2. 논변 ✎ ⊖
이성에 의한 계기를 역의 정합을 통해 사유 일반의 대상으로서 확정짓는 사유를 말한다. 가령, 이성에 의해 절대계의 형식(idea)으로서 자리를 잡게 되는 요소로 인해 드러난 현실의 계기를 사유함으로써, 그것을 파생시킨 본래의 내용을 얻는 사유를 의미한다.
2.3. 개념적 사유 ✎ ⊖
개념적 사유(konzeptionelles Denken)는 계기를 역의 정합을 통해 내재한 사유 대상에 대해 재차 사유하는 것을 의미한다.(B)
“사유를 하기 위해 정신은 어떠한 이질적 대상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유는 이제 오로지 순수 내면성에 의거한다.”는 헤겔의 말은 개념적 사유의 성격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B)
따라서, 개념적 사유는 이데아에 대한 능동적인 접근이며, 우리가 주관적인 감각으로부터 얻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층위에 있다.
“사유를 하기 위해 정신은 어떠한 이질적 대상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유는 이제 오로지 순수 내면성에 의거한다.”는 헤겔의 말은 개념적 사유의 성격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B)
따라서, 개념적 사유는 이데아에 대한 능동적인 접근이며, 우리가 주관적인 감각으로부터 얻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층위에 있다.
2.4. 순수 사유 ✎ ⊖
논변으로 통해 얻어낸 절대계의 형식을 개념적 사유를 통해 이성의 간지에 합치하는 방향으로서 주조(鑄造)한다면, 그러한 사유를 순수 사유(Reines Denken)라고 일컫는다.
헤겔은 스토아 학파의 자유에 관한 논쟁에서, 이성에 합치하는 인류 정신의 함구적인 자유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헤겔은 스토아 학파의 자유에 관한 논쟁에서, 이성에 합치하는 인류 정신의 함구적인 자유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3. 마르크스주의 철학 ✎ ⊖
마르크스주의 철학에서 사유는 헤겔의 골격을 따르고 있지만, 그러한 사유의 당위성을 이성의 간지(List der Vernunft)로부터 얻는 것에 반대한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에서 사유는 유적 존재(gattungswesen)로서, 즉, 보편적 인류로서 존재하는 인간과 연결된다.
여기서 말하는 유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란, 생산 관계와 생산력의 모순의 내용을 인식하는 인간을 뜻하는데, 이는 계급 의식을 갖춘 인간으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마르크스는 헤겔이 말한 “이성의 간지로서 준거되는 사유”가 아닌, 생산 관계와 생산력의 모순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것에 기초하여 투쟁하는 것, 이러한 활동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의식 일반을 사유라 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유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란, 생산 관계와 생산력의 모순의 내용을 인식하는 인간을 뜻하는데, 이는 계급 의식을 갖춘 인간으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마르크스는 헤겔이 말한 “이성의 간지로서 준거되는 사유”가 아닌, 생산 관계와 생산력의 모순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것에 기초하여 투쟁하는 것, 이러한 활동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의식 일반을 사유라 한 것이다.
(A) (1) (2)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 한자경 (1977). 자연철학의 이념. 서광사. pp. 101, 231, 243. ISBN 978-89-30621-3-42
(3)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 한자경 (1977). 자연철학의 이념. 서광사. p. 139. ISBN 978-89-30621-3-42
(4)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 한자경 (1977). pp. 247-248.
(B) (5) (6)권대중 (2002년). 헤겔의 『이론 정신 철학』에서의 “사유”. 한국헤겔학회. 헤겔연구 12권0호. p. 312. I410-ECN-0102-2015-100-000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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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