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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최근 수정 시각 : 2022-12-14 17:36:08 | 조회수 : 21

홍세화(1947년 12월 10일 ~ )는 한국의 반독재 민주운동가 출신 좌파 논객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주의자로 1990년대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저서를 내서 유명해졌다.

목차

1. 생애
1.1. 논객
1.2. 정치
2. 비판
2.1. 반론
3. 트리비아

1. 생애

서울에서 태어났고, 1966년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에 입학했다가 전공이 맞지않아 1969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 재입학했다. 1972년 유신헌법에 반대한 서울대생의 운동인 '민주수호선언문' 사건에 연루되어 제적되었다가 복학하여 1977년 졸업했다. 이어 반유신-반독재조직인 '민주투위'와 '남민전'에 가입했고, 1979년 한 무역회사에 들어가서 파리에 주재하게 되었다.

하지만 1979년 10월, 10.26 전야에 한국에서 남민전 사건이 벌어져 운동가들이 대거 구속되자 홍세화는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다. 정치적 난민으로 망명허가를 받은 홍세화는 파리에서 택시운전사, 또는 관광가이드 일을 했다고 한다.

1.1. 논객

1995년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를 펴내면서 본격적으로 논객으로 데뷔하였다. 이후 여러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1999년 20년만에 영구귀국하여 한겨레신문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하였다. 2010년에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편집장을 하기도 했다.

1.2. 정치

홍세화는 귀국직후부터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한겨레 신문에서 일하면서 2002년 대선에서 민노당 지지연설을 하여 언론인의 특정정당 지지로 논란이 되었다.

2008년 NL이 장악한 민주노동당을 비판하면서 탈당했다. 이 당시에 쓴 그의 탈당기를 보면 당내세력, 특히 NL세력에 대해 상당한 분노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그들을 "북한을 추종한다", "당내선거에서 부정을 저지른다" 고 비판했다. 또한 일부 PD세력에게도 "원리주의적인 노선을 고집하면서 현실적인 정책은 개량이라는 딱지를 붙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노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후 민노당이 분당되면서 생겨난 진보신당에 합류한다. 하지만 진보신당이 2010년 지선에서 참패하고 진보통합주의로 노선이 기운 노회찬, 심상정이 진보신당을 탈당하자 진보신당에 잔류하여 당을 이끈다.

2011년 잔류한 진보신당(이후 사회당을 흡수하고 노동당으로 당명 변경)의 대표가 되었고, 2012년 비례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2013년 노동당 당 대표에서 사퇴한다. 현재는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와 정치를 분석하는 비판적 지식인으로써 활동하고 있다.

2. 비판

홍세화는 프랑스에서 20년간 살았고, 1990년대 내놓은 저작에서는 프랑스를 상당히 지나치게 미화했다. 그의 저서에서는 프랑스를 영미권보다 훨씬 더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고 대중의 복지에 신경쓰는 나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하여 관용을 뜻하는 "똘레랑스(tolerance)"라는 말을 한국에 유행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홍세화가 미화한 것보다는 훨씬 문제가 많은 나라이다.

이런 책에서 홍세화가 푼 썰중에서 오류도 적지 않은데, 예를 들어 프랑스에는 대학이 평준화되어 있어서 학벌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그랑제콜이라는 대학밖의 고등교육기관을 논외로 친 것이며, 실제로 이를 고려할 경우 프랑스는 한국보다 훨씬 심각한 학벌사회임에 틀림 없다. 게다가 프랑스 교육은 효율성도 그다지 좋지 않은데 PISA와 같은 여러 지표들을 봐도 프랑스 교육이 한국보다 낫다는 홍세화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당시 홍세화가 주재하고 있었을 당시의 프랑스 대학의 무료교육 같은 것은 한국이 본받을만한 정책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교육제도는 21세기에 적합한 인재를 키워내지 못해 프랑스 산업 전반이 현재 상당히 세계 조류에 뒤쳐지는 현실을 볼 때는 더욱 그렇다.

프랑스 복지제도가 한국보다 훨씬 나은 것은 맞지만 행정의 비효율 및 생산성의 저하의 문제로 프랑스의 국력은 1980년대 이래 점점 사그라들고 있으며, 홍세화는 마치 프랑스에서는 좌파가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것처럼 묘사했지만 오히려 정치혐오주의자와 극우가 득세하고 있다. 홍세화가 부러워하던 프랑스의 사회의 여러 장점(예를 들어 여가문화와 개인주의)은 프랑스 경제의 전반적인 경쟁력 저하를 불렀고, 이렇게 생산성이 미진하니 사회적 발전도 정체되어 산업만 주저앉은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현재 프랑스의 진보도 박살이 났다. 현재 홍세화가 이상형으로 삼던 프랑스 사회당은 2012년 올랑드의 집권으로 부활하나 했더니, 2017년 선거에서는 577석중 30석밖에 얻지 못하여 군소정당으로 몰락했다. 프랑스는 안철수식의 정치혐오주의자 마크롱이 집권하고 있으며, 이런 정치혐오주의의 확산과 함께 극우세력도 커져버렸다. 이 모든 것들을 봐도 홍세화가 바라는 바와는 달리 프랑스가 한국의 모델이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게다가 미국과 영국에 가렸지만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악행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서부 아프리카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제국주의적으로 착취하고 있다. 일본극우들이 한국에 하고 싶어하는 일들을 프랑스는 현재까지도 아프리카에서 하고 있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 프랑스가 홍세화가 미화한 것과는 달리 "좋은나라"나 "착한나라"가 아님은 분명하며, 홍세화의 여러 저서에서 나타난 "프랑스를 배우자"는 식의 이야기는 공허한 이야기임에 틀림 없다. 홍세화는 가난한 아시아 독재국가에서 당시 선진국의 하나이던 프랑스에 망명을 가서 프랑스를 보았으니, 당연히 프랑스가 좋아보였겠지만, 그의 저서들이 가지고 있는 프랑스 미화는 이미 1980년대에나 통할 이야기다. 홍세화의 이런 프랑스 미화는 친미세력들이 미국을 미화하면서 미국의 패권이 영원히 지속되리라고 주장하는 것과 사실 별로 다를 바는 없다.

게다가 홍세화는 프랑스의 관용주의(Tolérance)를 높게 평가하나 전반적으로 영국이나 스칸디나비아 각국에 비해 한참 뒤진 나라다. 샤를리 앱도 사건만 봐도 프랑스의 톨레랑스가 오히려 종교적 소수자를 모욕하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1. 반론

홍세화는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행태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 내부 민중들에 의한 사회주의적 성과를 우호적으로 보는 것이다. 프랑스 정치와 달리 남한 정치는 철저히 우익적이라서 내부 좌익, 사회주의 운동이 성과를 거둔 게 거의 없다는 점도 간과하고 있다. 극우 숭미세력들이 미국을 미화하면서 미국의 제국주의적 패권을 실드치지만 홍세화를 비롯해 소위 진신류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프랑스나 미국 내의 진보좌파적 측면을 옹호하는 것이지 그들이 벌이는 신제국주의와 패권주의를 실드치는게 아니다.

여전히 프랑스의 노동조합은 세계최강급이며 대놓고 자본가를 납치해서 협상벌이는게 전통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한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진보적인 나라이다. 복지 정책도 비록 1980년대 이후 우파들의 신자유주의 공세에 점차 줄어들긴 했어도 여전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복지국가이며, 사회복지지출이 OECD 국가들 중에서 최하위인 대한민국 입장에서 본받을 지점은 당연히 적지 않다.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68혁명의 영향으로 사회문화적 보수주의가 만연한 남한보다 훨씬 진보적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아무리 정치혐오를 등에 업은 반동적인 에마뉘엘 마크롱 정권이 신자유주의를 비롯한 각종 보수적 정책을 펴고 있다고 해도 프랑스 좌파들이 이룩한 이러한 성과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지는 않는다.

물론 프랑스가 과거에 제국주의 국가였고 현재도 신제국주의적 행보를 보이고는 있지만 한국도 제1세계 국가로써 신제국주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가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샤를리 엡도의 이슬람 조롱 관련해서는 좌파 진영 내에서도 논란이 있는 주제인데, 일단 샤를리 엡도는 극좌 무정부주의,반권위주의에 기반한 반종교 성향이라서 모든 종교를 다 조롱하는 것이지만, 프랑스의 무슬림 대다수가 무산 계급이기 때문에 프랑스 극좌 진영 내부에서도 옹호 의견과 비판 의견이 나뉘는 편이다.

3. 트리비아

한국에서 '톨레랑스'라는 단어를 적극적으로 알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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