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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logy
생명 현상을 탐구하는 자연과학의 한 영역이다. 다른 자연과학에 의존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는 생명체 자체가 물리학적으로 그리고 화학적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열린 계(system)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생명 현상은 다양성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중심적인 이론은 따로 찾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공통성을 가지는 그룹별로 나누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생물학은 기본적으로 실험에 매우 크게 의존적이지만 현재는 물리학 이론이나 화학 이론을 이용하여 이론적인 전개도 시도하고 있으며 컴퓨터과학 등을 통해 환원주의적 연구 방법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하고 있다.
목차
1. 목표
2. 분야
2.1. 연구 대상에 따른 분야
2.1.1. 동물학(Zoology)
2.1.2. 식물학(Botany)
2.1.3. 미생물학(Microbiology)
2.1.4. 바이러스학(Virology)
2.2. 연구 주제에 따른 분야
2.2.1. 생리학(Physiology)
2.2.2. 유전학(Genetics)
2.2.3. 발생학(Developmental Biology)
2.2.4. 계통학(Systematics)
2.2.5. 생태학(Ecology)
2.2.6. 진화학(Evolutionary Biology)
2.2.7. 생화학(Biochemistry)
2.2.8.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2.2.9.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
2.3. 연구 도구로써의 분야
2.3.1. 유전체학(Genomics)
2.3.2. 생화학(Biochemistry)
2.3.3. 분류학(Taxonomy)
2.3.4. 해부학(Anatomy)
2.3.5. 형태학(Morphology)
2.3.6.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2.4. 성질이 애매한 분야
2.4.1. 온생물학(Cryobiology)
2.4.2. 행태학(Ethology)
2.4.3. 조직학(Histology)
2.5. 다른 학문와 결합된 분야
2.5.1. 고생물학(Archnology)
2.5.2. 우주생물학(Astrobiology)
2.5.3. 생물지리학(Biogeography)
2.5.4. 생물역학(Biomechanics)
2.5.5. 생물물리학(Biophysics)
2.5.6. 생물음악학(Biomusicology)
2.5.7. 신경생물학(Neurobiology)
2.5.8. 화석학(Paleontology)
2.5.9. 심리생물학(Psychobiology)
2.5.10. 사회생물학(Sociobiology)
2.6. 생물학은 아니지만 생물학에 가까운 분야
2.6.1. 면역학(Immunology)
2.6.2. 혈액학(Hematology)
2.6.3. 종양학(Oncology)
2.6.4. 병리학(Pathology)
2.6.5. 약리학(Pharmacology)
2.6.6. 기생충학(Parasitology)
2.6.7. 세균학(Mycology)
2.6.8. 역학(Epidemiology)
3. 영상
1. 목표
2. 분야
2.1. 연구 대상에 따른 분야
2.1.1. 동물학(Zoology)
2.1.2. 식물학(Botany)
2.1.3. 미생물학(Microbiology)
2.1.4. 바이러스학(Virology)
2.2. 연구 주제에 따른 분야
2.2.1. 생리학(Physiology)
2.2.2. 유전학(Genetics)
2.2.3. 발생학(Developmental Biology)
2.2.4. 계통학(Systematics)
2.2.5. 생태학(Ecology)
2.2.6. 진화학(Evolutionary Biology)
2.2.7. 생화학(Biochemistry)
2.2.8.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2.2.9.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
2.3. 연구 도구로써의 분야
2.3.1. 유전체학(Genomics)
2.3.2. 생화학(Biochemistry)
2.3.3. 분류학(Taxonomy)
2.3.4. 해부학(Anatomy)
2.3.5. 형태학(Morphology)
2.3.6.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2.4. 성질이 애매한 분야
2.4.1. 온생물학(Cryobiology)
2.4.2. 행태학(Ethology)
2.4.3. 조직학(Histology)
2.5. 다른 학문와 결합된 분야
2.5.1. 고생물학(Archnology)
2.5.2. 우주생물학(Astrobiology)
2.5.3. 생물지리학(Biogeography)
2.5.4. 생물역학(Biomechanics)
2.5.5. 생물물리학(Biophysics)
2.5.6. 생물음악학(Biomusicology)
2.5.7. 신경생물학(Neurobiology)
2.5.8. 화석학(Paleontology)
2.5.9. 심리생물학(Psychobiology)
2.5.10. 사회생물학(Sociobiology)
2.6. 생물학은 아니지만 생물학에 가까운 분야
2.6.1. 면역학(Immunology)
2.6.2. 혈액학(Hematology)
2.6.3. 종양학(Oncology)
2.6.4. 병리학(Pathology)
2.6.5. 약리학(Pharmacology)
2.6.6. 기생충학(Parasitology)
2.6.7. 세균학(Mycology)
2.6.8. 역학(Epidemiology)
3. 영상
1. 목표 ✎ ⊖
생물학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생명 현상을 궁극적으로 기술하는 최종 이론에 있다. 하지만 생물학의 목표는 각 교재의 저자마다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생물학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목표 또한 달라짐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2. 분야 ✎ ⊖
2.1. 연구 대상에 따른 분야 ✎ ⊖
어떤 생명체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분야가 나뉜다.
2.1.1. 동물학(Zoology) ✎ ⊖
연구하는 대상이 동물인 분야가 동물학(Zoology)이다. 이 역시 다시 연구 주제에 따라 동물생리학, 동물유전학, 동물조직학, 동물분류학, 동물생태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동물학은 기본적으로 동물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어떤 동물을 연구하느냐에 따라 포유동물학, 조류학(Ornithology), 파충류학, 양서동물학 등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생물학 교재에서 대체로 동물학의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실어 놓으며, 수의학, 축산학 등 응용 범위도 넓기 때문에 그 역사 또한 매우 깊다.
2.1.2. 식물학(Botany) ✎ ⊖
연구하는 대상이 식물인 분야가 식물학(Botany)이다. 이 역시 동물학처럼 연구 주제에 따라 식물생리학, 식물유전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식물학은 식물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하고 있고,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시 나뉜다. 일반적인 생물학 교재에서는 주로 화서식물에 속하는 식물에 대한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식물학은 농학에 응용되기 때문에 이 역시 동물학만큼 그 역사 또한 매우 깊다.
2.1.3. 미생물학(Microbiology) ✎ ⊖
연구하는 대상이 미생물인 분야가 미생물학(Microbiology)이다. 이것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미생물생리학, 미생물유전학 등 다양한 주제로 다시 나눌 수 있다. 미생물학은 다시 진정세균을 연구하는가, 고세균을 연구하는가, 아니면 진핵생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세포 또는 세포군의 형태로 살아가는 생물을 다루는가에 따라 다시 나뉜다. 과학사적으로 볼 때, 미생물학은 그 역사가 깊지 않은데, 그 이유는 미생물의 발견이 현미경의 역사만큼 밖에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4. 바이러스학(Virology) ✎ ⊖
바이러스는 비록 생명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면 그 내에 기생하며 생명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 역시 생물학의 영역이 되며, 바이러스를 연구 대상으로 삼으면 바이러스학(Virology)이 된다. 바이러스학은 위의 세 부류와는 다르게 나뉘는데, 바이러스분자생물학, 바이러스생화학, 바이러스유전학 등이 있다.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생명체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분자생물학, 생화학, 유전학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생물학의 축약판이라고 할 수 있다.
2.2. 연구 주제에 따른 분야 ✎ ⊖
어떤 주제를 연구하느냐에 따라 분야가 나뉜다. 이 중 다시 연구 대상에 따라 나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은 거의 나뉘지 않는다. 하지만 생리학, 발생학 등은 연구 대상에 따라 다시 나뉜다. 이것은 그 주제의 특성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언급하겠다.
2.2.1. 생리학(Physiology) ✎ ⊖
생명체의 운동, 항상성, 호흡 및 소화 등 다양한 생명 현상의 기계적인 원리를 탐구하는 분야가 생리학(Physiology)이다. 영어 명칭은 물리학의 영어 명칭인 Physics와 비슷한데, 이는 본래 그리스어 φύσις(physis)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이다. 생리학은 기본적으로 물리학적, 화학적 법칙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생리학을 공부하고 연구함에 있어 물리학적인 또는 화학적인 이론은 숙지하여야 한다. 생리학은 연구 대상에 따라 다시 나뉘게 되는데, 동물생리학(Animal Physiology), 식물생리학(Plant Physiology), 미생물생리학(Microbial Physiology), 세포생리학(Cellular Physiology)으로 나눌 수 있다. 세포생리학은 모든 생리 현상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최근 들어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포생리학은 세포 수준 또는 그 이하의 수준에 대하여 생리 현상을 규명하는 분야로, 세포 수준의 생리학적 이론을 토대로 하여 조직이나 기관, 기관계 수준의 생리학적 현상도 이해할 수 있다. 동물생리학은 동물의 신체에 대하여 그 생리 현상을 규명하는 분야이고, 식물생리학도 식물에 대하여 마찬가지이다. 미생물생리학도 미생물에 대하여 마찬가지인데,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미생물은 원핵세포이기 때문에 진핵세포생리학과는 차이가 있다.
2.2.2. 유전학(Genetics) ✎ ⊖
유전 현상에 대해 근본적인 원리를 찾고 유전 현상을 통일적으로 기술하려는 분야가 유전학(Genetics)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전학과 유전체학(Genomics)를 헷갈려 하는데, 유전학은 유전 현상에 대한 이론만 취급하지만 유전체학은 유전체에 대한 실험 기법 및 그의 성질에 대해 모아놓은 실험적 기법이다. 유전학과 유전체학은 이론과 실험이라는 불가분한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재에서 그냥 같이 다룬다. 고전역학에는 뉴턴의 운동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유전학에서는 멘델의 유전의 법칙(Mendel's Law of Heredity)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이에 반하는 사례들도 있지만, 멘델의 법칙은 가장 기본적인 유전적 메커니즘을 기술하고 있으며 왠만한 경우 이에 벗어나지 않는다.(1) 고전유전학에서는 유전정보가 완전하게 복제되어 자손에게 전해진다고 가정하였지만, 돌연변이 연구를 통해 이 가정을 기각하였다. 돌연변이에 대한 연구는 유전학의 이해를 폭넓게 하였는데, 이는 나중에 염기서열에 대한 분석으로도 다시 쓰이게 된다. 유전학 연구에 있어 가장 큰 난점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데이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실험에서 매우 어려운 점 중 하나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메타분석(2)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것은 유전학 이론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데 도움을 준다.
2.2.3. 발생학(Developmental Biology) ✎ ⊖
사람과 같이 체계적인 구조로 이루어진 동물이나 식물의 경우 세포가 특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분화되어야 한다. 두 배우자가 만나 접합자(zygote)를 형성한 후 기능화된 세포로 분화되어 성체에 이르는 과정을 발생(Development)라고 한다. 그리고 이 발생 과정에 대해 탐구하는 분야가 발생학(Developmental Biology)이다. 발생 과정은 모든 동물이나 식물에 대하여 같지 않다. 기본적으로 서로 가까운 종이면 발생 과정도 비슷하지만 매우 먼 종인 경우엔 발생 과정이 같지 않다. 예를 들어, 곤충은 접합자인 알이 세포 분열 없이 핵 분열만 진행하다가 이렇게 생성된 핵이 알의 경계 가까이에 자리잡게 되고 유도인자의 농도 기울기(gradient)에 따라 발생 과정이 시작된다. 하지만 사람의 경우엔 접합자인 수정란이 다세포기를 거치고 상실기, 포배기를 거쳐 실제 성체에 쓰이는 세포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곤충과 사람은 서로 멀리 떨어진 종(4)이기 때문에 발생 과정도 같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발생 과정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유도인자들은 놀랍도록 유사하며, 발생 과정에 참여하는 유전자도 매우 비슷한 기능을 한다.(5) 일단 발생 과정이 시작되면 특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stem cell)이 생겨난다. 생명공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줄기세포를 유도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조직을 얻고자 하는 경우 그에 맞는 유도인자를 제공하면 조직을 유도발생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발생학은 생명의 탄생 과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2.2.4. 계통학(Systematics) ✎ ⊖
계통학(Systematics)는 두 개 이상의 종에 대하여 서로의 관계를 분석하는 분야이다. 보통 분류학(Taxonomy)와 비교되는데, 분류학은 단지 종 분류와 동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반면, 계통학은 종끼리의 관계를 찾고 확인하는 데 있다. 계통학은 진화의 결과로 나누어진 여러 종의 관계를 찾아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사람과 유인원의 관계라 하면 해부학적으로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또한 유전체 형태도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관계를 기술할 수 있다. 또한 계통 분석을 하다보면 어느 종이 지구 최초의 생명체인 근원종(root species)에 가까운지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생물학 시기에는 생물의 외부 형태만 가지고(형태학적 근거로) 종끼리의 관계를 규명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분석 기법의 발전으로 인하여 다양한 관계를 규명할 수 있다. 각 종마다 서로간의 관계를 기술함으로써 진화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환경적 요인을 찾을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2.2.5. 생태학(Ecology) ✎ ⊖
생물은 혼자 살아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또 다른 종의 개체와도 상호작용한다. 이렇게 서로 상호작용하는 모든 개체들을 모아서 만든 계(system)가 생태계(ecosystem)이고, 이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생태학(Ecology)이다. 일부는 생태학이 무슨 생물학이냐고 따지기도 하는데, 생태적인 활동도 생명 현상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생물학의 한 분야로 보는 것이 옳다. 고전생태학에서의 주요 주제는 먹이사슬(Food Chain)에 대한 내용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먹이사슬이 약육강식의 관계로부터 온다고 오해하지만, 생태학에서는 약하고 강함의 개념이 없다. 단지 먹이사슬의 관계는 피식자-포식자의 관계일 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탄소순환(Carbon Cycling), 생태계 엔트로피(Ecosystem Entropy) 등도 연구대상으로 선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를 통해 고전생태학에서 무시되었던 무생물적 요소도 생태학의 범주에 포함시키게 되었다. 이러한 관점에 입각하여 생태계를 관찰한다면, 생태계는 열린 계이며 이때 외부로부터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오직 에너지만이다. 물질은 지각과 대기권 내에서 순환된다. 또한 개체끼리는 서로 피식자-포식자의 관계, 공생 관계, 기생 관계 등과 같은 다양한 관계로 얽혀 있다. 현대생태학은 시스템생물학의 도움으로 생태계 지도(Ecosystem Map)을 작성하여 각 개체끼리의 관계 기술에 기여하고 있다.
2.2.6. 진화학(Evolutionary Biology) ✎ ⊖
생명 현상의 다양성과 통일성의 이론적 기반이 되는 분야로, 생명체가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연구하는 분야가 진화학(Evolutionary Biology)이다. 생물학의 타 영역들이 이론적으로 어느 정도 일치성을 가지고 있으나, 진화학은 그러한 일치성이 결여되어 일부는 제대로 된 분야로 취급하지 않는다.(6) 진화학에서는 진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내놓는 가설들을 그냥 진화론(Evolution Theory)이라고 부르는데, 이 태도는 다른 분야와 상충된다. 왜 하필 '가설(hypothesis)'가 아니고 '이론(theory)'라고 해주는 이유는 실험적으로 증명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진화 메커니즘이 어느 하나로 특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진화학은 본래 종의 특징적인 신체적 변화와 교배가능성을 토대로 연구를 하지만, 최근에는 타영역에도 결합된 경우가 많다.(7) 진화의 기본적 토대로 가장 널리 인정받는 것은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이다. 자연선택은 두 유형이 서로 경쟁하다가 어느 한 쪽이 우세해져서 그것만 남게 되어 그대로 전해진다는 내용이다. 자연선택에 따르면 기본적으로는 생존에 유리한 것이 살아남지만 때때로 생존에 불리하거나 그저그런 것이 살아남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의 경우엔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털이 거의 없는데, 이것은 체온 유지에 있어 매우 불리하다. 하지만 사람의 경우 이러한 유형으로 자연선택되었기 때문에 털이 매우 적은 상태로 남게 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진화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도 자연선택에 기반하고 있다. 물론 때때로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그러하기 때문에 진화를 이해하려면 먼저 자연선택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2.2.7. 생화학(Biochemistry) ✎ ⊖
생화학(Biochemistry)은 생명분자의 화학적 성질 및 분자동역학적 특성을 밝혀내는 분야이다. 생화학은 그 자체로 연구 주제가 되거나 연구를 위한 도구로써 사용될 수 있다. 연구 주제로써의 생화학은 보통 "-체학(-omics)"로 대표되는 생명분자의 형태와 기능에 대한 연구를 가리킨다.(8) 예를 들어, 단백질체학(Proteomics)은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에 대한 연구와 그 구조의 열역학적 안정성 및 기능을 연구하는 세부분야이다. 또한 지질체학(Lipidomics)은 생물의 다양한 막을 이루는 지질(lipid)의 형태와 구조적 특징에 대해 연구하여 막의 유동성과 안정성을 조사한다. 그리고 당생물학(Glycobiology)은 당(sugar)의 생물학적인 기능을 연구하고 어떻게 다른 분자(단백질이나 지질 등)와 결합하여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지 조사한다. 예를 들어, 이자에서 분비되는 효소들이 어떤 구조를 가져서 영양물질을 단위체로 분해하는지 조사하고 싶다면 단백질체학을 통해 알아낼 수 있다. 생물학계의 생화학 분야는 화학계의 생화학 분야와 겹치는데, 보통 화학계의 생화학 분야는 생명분자의 유기화학적 특성에 대해 집중한다. 진핵생물과 원핵생물 전반적으로 생화학 수준에서는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생물학 이론을 통일함에 있어 생화학은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2.8.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 ⊖
유전분자인 DNA가 어떻게 단백질을 합성하는지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이다. 초기에는 생화학과 한 분야로 같이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노선으로 진행 중이다. 분자생물학의 목표는 단백질과 유전자의 관계를 기술하는 데 있다. 기본적으로 '복제-전사-번역'으로 이루어지는 센트럴 도그마(Central Dogma)가 분자생물학의 중심 원리인데, 때때로 RNA 바이러스와 같이 이에 반하는 대상도 존재한다.(9) 복제(Replication) 단계에서는 원본 DNA로부터 사본 DNA 두 가닥을 얻어낸다. 이때, 두 DNA 가닥은 분리되어 각 가닥에 상보적인 가닥을 만들어낸다. 참고로 DNA중합효소(DNA Polymerase)는 생각보다 오류가 많은데, 그러한 이유로 교정단백질들이 잘못된 부분을 고쳐준다. 이 교정 과정에서 만일 원본 가닥이 수정된다면 이는 돌연변이의 원인이 된다. 전사(Transcription) 단계에서는 복제와 다르게 부분적으로 가닥이 풀리고 특정 유전자만 mRNA로 그 정보가 옮겨간다. 이때, 실질적으로 정보를 담고 있는 부분을 '엑손(Exon)'이라 하고, 그냥 무의미한 부분을 '인트론(Intron)'이라고 한다. 실제로 핵 밖에서 발견되는 mRNA는 엑손 부분만 포함하고 있다. 그 다음 번역(Translation) 단계에서 mRNA는 리보솜에 붙잡힌다. 이때, 정보를 번역하기 위하여 tRNA(Translation RNA)의 도움이 필요한데, 끝에 아미노산이 달려있는 '장전된' tRNA가 리보솜에 붙들려 서로 상보적인 코돈인 경우엔 아미노산이 합성되어 빠져나간다. 이때, 코돈은 3개의 염기를 단위로 하는데, 기본적으로 64개의 코돈이 있지만 아미노산은 20개이므로 여러 개가 같은 아미노산을 가리키는 것으로 겹쳐 있다. 만일 mRNA에게 소포체유도서열이 있다면 소포체유도단백질에 의해 리보솜은 거친면소포체(RER)에 부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은 그 구조가 안정화되는 접힘 과정을 통해 비로소 쓸모있게 된다.
2.2.9.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 ✎ ⊖
다른 분야들이 모두 기본적으로 환원주의적인 사고에 입각하였다면,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은 개체를 하나의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가정하여 이론을 정립해 나가는 분야이다. 실제로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를 기초로 하고 있으나, 그것을 기반으로 하여 생명 현상을 기술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시스템생물학은 기존의 또는 최신의 자료들을 토대로 그려낸 상호작용 지도(Interaction Map)를 통해 생명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거시적으로 관찰한다. 생물학의 분야 중 유일하게 실험이 없는 분야인데, 그 이유는 내용의 대부분이 타 영역의 자료들을 모아 상호작용 지도를 그리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며 또한 수학적인 모델링을 통해 다른 종에 대해서도 검증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수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이 분야가 그렇게 오래 된 분야도 아니며 또한 국내에 이것을 전공한 교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물학이 점차 이론화되면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이기 때문에 생물학을 전공하고 싶다면 권장하는 분야이다.
2.3. 연구 도구로써의 분야 ✎ ⊖
연구 도구로 쓰이지만 나름대로 "-학"을 붙인 분야들이 있다. 엄밀히 말해 이것들은 학문은 아니지만 그냥 그렇게 쓰다보니 용어가 굳어진 것들이다.
2.3.1. 유전체학(Genomics) ✎ ⊖
유전체의 거동과 화학적 특성 등을 실험적으로 밝혀내기 위하여 묵시적으로 협의된 실험 명세서에 가까운 내용들은 모두 유전체학(Genomics)으로 분류된다. 대체로 유전학이나 분자생물학을 연구할 때 가장 많이 이용된다.
2.3.2. 생화학(Biochemistry) ✎ ⊖
도구로써의 생화학(Biochemistry as a tool)은 타 영역에서 어떤 생명 현상을 밝혀내기 위하여 이용하는 화학실험적 방법론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이는 화학계의 유기화학(Organic Chemistry)의 발전에 많이 의존했는데, 이를 통해 알아낸 사실 중 하나가 바로 TCA 회로(TCA Circuit)이다. 실제로 생리학 등에서는 생화학을 하나의 연구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2.3.3. 분류학(Taxonomy) ✎ ⊖
종을 동정하고 분류하는 기법에 대한 암묵적 매뉴얼이 바로 분류학(Taxonomy)이다. 만일 단순히 종을 동정하고 분류하기만 했다면 이는 계통학이 아니라 분류학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분류학은 계통학을 연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쓰인다.
2.3.4. 해부학(Anatomy) ✎ ⊖
기관이나 조직을 관찰하고 각 부위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해부학(Anatomy)이다. 흔한 의대생들이 가죽 벗겨진 사람의 몸에 뭐라뭐라 다닥다닥 붙어 있는 그림을 열심히 외우고 있다면, 그건 해부학을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해부학은 생리학 등에 쓰이는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해부학은 모양에 초점을 맞추지만, 생리학은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2.3.5. 형태학(Morphology) ✎ ⊖
생물의 겉모습을 관찰하고 비교하는 행위와 그에 대한 매뉴얼이 형태학(Morphology)이다. 가장 고전적이고 널리 사용하는 방법론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생 때 많이 가르친다.(10) 현재에도 기본적인 방법론으로 쓰이고 있으나, 오류가 상대적으로 크고 기준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고급 연구에서는 잘 이용되지 않는다.
2.3.6.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 ⊖
생물학적 정보들을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하는 행위 또는 그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틀어 그냥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이라고 한다. 참고로 정보과학(Information Science)와는 아무 관련성이 없다. 단지 거기서의 몇 가지 테크닉을 가져와서 정보 공유 및 데이터 검증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한 것일 뿐이다. 생물정보학의 가장 대표적인 결과로는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Base Sequences Database)와 단백질체 데이터베이스(Proteome Database) 등이 있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들은 다른 연구자들이 연구함에 있어 불필요한 과정을 제거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한편, 신종 염기서열이나 단백질체인지 검증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2.4. 성질이 애매한 분야 ✎ ⊖
위의 기준들로 분류하기 힘든 분야들도 있다. 이러한 것들은 이론적 체계성도 부족하고 내용은 난잡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학"을 붙이고 있다.
2.4.1. 온생물학(Cryobiology) ✎ ⊖
다양한 환경 조건 중 온도에만 초점을 맞추기만 하면 다 온생물학(Cryobiology)이다. 온도가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기술하면 그것 자체로 연구 주제가 되는 것이고, 이 내용을 하나의 도구로 쓴다면 도구로써의 분야가 되는 것이다.
2.4.2. 행태학(Ethology) ✎ ⊖
동물이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행태학(Ethology)이 된다. 주로 축산학 분야에서 많이 다루고 있다.
2.4.3. 조직학(Histology) ✎ ⊖
동물이나 식물의 조직의 구조에 대해 연구하면 조직학(Histology)로 분류된다. 가끔은 이것 자체가 연구 주제가 되기도 하며, 대체로 이것은 그냥 도구로 쓰이기 위해 연구한다. 이것도 흔한 의대생들이 그림 보면서 외우는 것이다. 생물학계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으나, 생리학을 연구하거나 조직배양이 필요한 경우 조직학의 테크닉이 쓰인다.
2.5. 다른 학문와 결합된 분야 ✎ ⊖
재미있게도 다른 학문과 융합하여 새로 만들어진 분야도 있다. 참고로 짝퉁들도 있으니 주의바란다. 짝퉁들은 생물학을 잘못 이해하여 쓰고 있는 이상한 학문들이다.
2.5.1. 고생물학(Archnology) ✎ ⊖
지질학 탐사를 기반으로 하여 고생물에 대한 정보를 찾는 분야가 고생물학(Archnology)이다. 좀 쉽게 말해서, 진화에 대한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고생명체에 대한 내용들이 고생물학의 내용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화석에 찍힌 그대로를 가지고 형태학적인 분석만 진행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비의 발달로 인해 그 내부구조까지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생명체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경우, 고생물학 자료가 많이 쓰이는데, 특히 진화학에서 그렇다. 고생물학자들은 생명체의 공통성 가정에 따라 고생물의 생리학이나 유전학도 현재의 생물들의 생리학이나 유전학과 같을 것이라 추측한다. 물론 같지 않을 수 있지만 대체로 그러한 고생물과 비슷한(11) 종의 경우엔 고생물과 생리 현상이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지질학자나 진화학자들이 연구 주제로써 많이 선택한다.
2.5.2. 우주생물학(Astrobiology) ✎ ⊖
우주에서도 생물이 발견될 수 있는지 혹은 우주에서 생물이 살아갈 수 환경은 어떤지에 대해 조사하는 분야가 우주생물학(Astrobiology)이다. 생명체의 독특한 성질 때문에 생명체가 탄생되는 것은 그 확률이 매우 낮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기지 않으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유기물질이 생겨나고 그것이 생명체로 화학적 진화(Chemical Evolution)를 할 수 있는지 화학적, 물리학적 조건을 찾는다. 일단 지구와 같은 환경인 경우 지구의 생명체와 비슷한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주에서 지구와 닮은 행성을 찾는 노력도 우주생물학의 일환이다. 여기에 하나 더 도전적인 주제는 바로 지적생명체(Intelligent Living Things)를 찾는 것이다. 지적생명체는 자신의 의지대로 환경을 변화시키고 조작하는 능력을 가진 생명체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사람과 비버는 자신이 살 집을 짓지만, 비버는 단순히 부모세대로부터 내려오는 모방에 의한 결과이고 사람은 의지에 따라서 자신이 살 집, 지어서 팔 집 등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은 지적생명체이지만, 비버는 지적생명체가 아니다. 지적생명체에 대한 도전은 흔히 SF라고 불리는 장르에 의한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이러한 지적생명체도 스타워즈나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것처럼 꼭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먹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뇌에 대응되는 부위의 능력이 다른 종에 비해 훨씬 발달되어 있다는 것은 기본적인 공통사항으로 꼽힌다.
2.5.3. 생물지리학(Biogeography) ✎ ⊖
종들이 어떻게 분포하고 있고 이것이 사람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지리학적으로 해석하는 분야가 생물지리학(Biogeography)이다. 사람도 본래는 동물이고 구석기시대에는 대체로 수렵과 채집이 기본적인 식생활을 위한 활동이었으므로 다른 종과의 상호작용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축산이나 농업에서부터 종 보존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호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지리적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데, 생물지리학은 바로 이 내용에 대해 연구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우리나라 산에는 호랑이가 많았는데 실제로 호랑이 사냥이 쉽지 않았고 호랑이에 물려 죽는 사람들도 많았다. 지리학적으로 볼 때, 한반도는 호랑이가 많이 분포한 지역에 속했으므로 그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힘 센 사람을 보고 호랑이도 맨손으로 때려잡는 사람이라고 한다든가)가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것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생물지리학인데, 생물학과는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비교적 상호작용이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2.5.4. 생물역학(Biomechanics) ✎ ⊖
생명체의 각 부위의 역학적(mechanical) 특성을 밝히는 것이 생물역학(Biomechanics)이다. 가장 쉬운 예로 왜 사람의 다리가 허벅지 쪽이 더 굵은지에 대한 연구가 있다.(12) 본래는 기초의학에서 비롯되었으나 역학적으로도 재미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생리학에서도 많이 쓰이기 때문에 특별히 발전하였다. 생물역학에서는 보통 공학에서 많이 이용되는 재료역학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은 재료역학적인 내용이 보다 간편하게 기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물학의 본질적인 물음에는 많이 벗어나긴 하였으나, "왜 하필 그런 구조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좋은 분야는 바로 생물역학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2.5.5. 생물물리학(Biophysics) ✎ ⊖
생물학적인 현상을 물리학적으로 풀어보는 것이 생물물리학(Biophysics)이다. 일반적으로 생물물리학은 미시적인 수준의 내용을 주로 다룬다. 예를 들어, 열역학적으로 안정적인 단백질 구조가 여러 개인 경우, 어떻게 해서 한 구조에서 다른 구조로 바뀔 수 있는지 또는 유체역학과 열물리학을 이용하여 적절한 농도와 유속을 계산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NMR을 통한 구조예측이라든가 X선 결정학 등도 생물물리학의 영역이다. 어쨌든 쉽게 말해서 물리학을 가지고 생물학을 설명하면 거의 생물물리학으로 볼 수 있다. 생물물리학은 현대과학에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이자 혁신 중 하나였는데, 왜냐하면 이전까지는 생물학은 물리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논리가 18세기에 열역학에 의해 깨지면서 생명 현상도 물리학적으로 기술할 수 있다고 알게 된 것이 생물물리학의 시초이다. 이후 양자역학과 물리화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생물학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이때 처음으로 생명 현상을 물리학적으로 기술하려고 도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영역이 생물물리학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생물물리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5.6. 생물음악학(Biomusicology) ✎ ⊖
음악이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학문으로, 그냥 짝퉁이다.
2.5.7. 신경생물학(Neurobiology) ✎ ⊖
신경계와 신경세포에 대한 모든 세포생리학 전반을 가리켜 신경생물학(Neurobiology)라고 한다. 신경과학(Neuroscience)(13)이 생물학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생물학적인 이론은 모두 신경생물학이라고 부른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경과학에서 물리학적인 이론들은 모두 신경물리학(Neurophysics)라고 한다. 신과학(New Science) 중 하나인 신경과학은 비슷한 부류인 인지과학과 쌍을 이루는데, 그 관계는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 사이의 관계와 같다. 즉, 신경과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인 뇌와 신경계에 대해 다루는 반면, 인지과학은 소프트웨어적인 학습, 판단, 인지 등을 다룬다. 따라서 신경과학은 생물학에 많이 의존적인데, 이러한 이론들이 정리되어 신경생물학이라고 불린다. 신경생물학은 이론적인 체계성이 훌륭한 편이다. 또한 수학적 모델도 다른 분야에 비해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 따라서 조만간 뇌의 신비가 밝혀질지 모른다.
2.5.8. 화석학(Paleontology) ✎ ⊖
본래는 암석학(Petrology)의 하나였다. 특별히 화석을 통해 고생물의 형태학적 특성을 연구하기 때문에 화석학(Paleontology)라고 부른다. 현재는 고생물학의 한 방법론으로 인식한다.
2.5.9. 심리생물학(Psychobiology) ✎ ⊖
심리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심리생물학(Psychobiology)이다. 컴퓨터공학이 전자공학과 달리 물리 법칙에 의존하지 않는 것처럼, 실제로 인지과학도 생물 법칙에 의존하지 않는다. 짝퉁이다.
2.5.10. 사회생물학(Sociobiology) ✎ ⊖
사회학을 생물학적인 방법을 통해 사회의 특성을 밝히고자 하는 분야를 사회생물학(Sociobiology)라고 한다. 어떤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을 생태계를 이루는 개체들로 인식하여 그 특성을 알아내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사회 내에서의 상호작용은 생태계에서의 상호작용보다 훨씬 복잡하다. 따라서 이는 매우 제한적인 모델이 될 수 밖에 없지만 가장 간단하고 편리한 모델이므로 계량적 분석에 있어 많이 쓰이는 편이다.
2.6. 생물학은 아니지만 생물학에 가까운 분야 ✎ ⊖
이것들은 원래 생물학은 아니지만 그 내용은 생물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2.6.1. 면역학(Immunology) ✎ ⊖
기초의학과 기초수의학의 한 분야로써, 생물의 면역 체계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면역학(Immunology)이다. 사람이 아프면 림프선이 붓는데, 이것은 림프선에서 T세포가 많이 자라기 때문이다. T세포는 감염된 세포나 병원균을 죽이는 세포독성T세포(Tc세포)와 보조T세포(Th세포)로 나뉜다. T세포의 주된 목적은 병원균 및 감염체 사살이므로 그것들을 공격해 없앰으로써 병이 오래 가는 것을 막는다. 본래는 생물학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과 이론들은 모두 생물학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이는 면역 체계 역시 생명 현상의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면역학은 주로 응용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생물학이라기보다는 기초의학이나 기초수의학에 가깝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도 꽤 재미있는 주제들이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생물학과에서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6.2. 혈액학(Hematology) ✎ ⊖
혈액의 구성 성분과 그 특성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혈액학(Hematology)이다. 혈액은 일종의 조직으로 분류되는데, 액체 성분인 혈장(Plasma)이 매우 많아서 액체성을 띤다.(14) 고등학교 생명과학 교과서에서 혈액에 대해 나오기만 하면 그냥 다 혈액학으로 봐도 무방하다. 혈액의 비액체성 성분(15)인 혈구(Blood Corpuscle)는 적혈구(Red Blood Cell)와 백혈구(White Blood Cell), 혈소판(Platelet)으로 나뉜다. 적혈구는 핵이 없고 가운데가 눌려 있는 도넛형 세포로, 헤모글로빈이 풍부하여 산소 운반 기능을 수행한다. 산소 운반은 기본적으로 화학퍼텐셜과 흡착 에너지의 차이에 관계되어 있는데, 이 주제는 생리학에서 통계물리학을 이용해 다루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백혈구는 적혈구가 아닌 세포성 혈구를 총칭해서 가리키는 말이다.(16) 따라서 B세포, T세포, 대식세포 등 다양한 세포성 혈구들은 모두 백혈구로 통칭해서 쓴다. 백혈구는 면역 기능을 담당하며, 피부 밑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 기능에 이상이 있는 부위에 그 수가 높아져 피가 끈적끈적하게 만든다.(17) 혈소판은 비세포성 혈구로, 혈액 응고 기능을 담당한다.
2.6.3. 종양학(Oncology) ✎ ⊖
종양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종양학(Oncology)이다. 종양(Tumor)은 세포가 무제한으로 복제되는 비정상세포 집단으로, 양성종양(Benign Tumor)과 악성종양(Cancer; 암)으로 나뉜다. 만일 무한증식이 가능한 비정상세포가 세포막에 세포결합단백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그 형태를 일정하게 하고 주변의 세포들을 붙잡으면 양성종양으로 분류되고, 세포결합단백질도 맛이 가면 악성종양으로 분류된다. 보통 양성종양에는 사마귀, 티눈 같은 것이 포함되고, 이것은 그냥 간단한 외과적 수술로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흔히 암으로 불리는 악성종양의 경우에는 초기일 땐 양성종양처럼 간단한 외과적 수술과 몇 개의 약으로도 치료가 되지만 말기일 땐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치료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죽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일반적으로 종양학회에서 연구하는 분야는 악성종양 쪽이 많은데, 그 이유는 양성종양의 경우 치료가 간단하지만 악성종양은 치료도 어려운 경우가 많고 원인도 다양해서 탐구 주제가 많기 때문이다. 종양이 생기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생명체의 불완전성 때문인데, 이 말은 생명체는 그 자체로도 허점이 많다는 말이다. 물론 생명체에겐 어느 정도 그 허점을 가려줄 수 있는 기작들이 있는데, 만일 어떤 외재적 요인이 너무 강하여 그러한 기작으로도 방어하지 못하는 경우엔 세포가 괴사하거나 변형되어 종양으로 발전한다. 물론 일부는 종양으로 발전하지 않는데, 이것은 변형된 대상이 세포의 정상적인 생리 현상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2.6.4. 병리학(Pathology) ✎ ⊖
병이 어떻게 생겨나는지에 대한 분야가 병리학(Pathology)이다. 이 역시 생물학이 아니고 기초의학에서 온 것이다. 병이 어떻게 해서 생겨나고 진행되는지에 대해 연구한다. 일반적으로 생물학적인 연구보다는 임상적인 연구와 병행하기 때문에, '임상병리학'이라는 세부분야도 있다. 병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병의 원인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르다. 가장 흔한 것으로 병원성 세균에 의한 경우는 먼저 소화기나 호흡기, 피부 등에 병원성 세균이 침투하여 그 부분을 감염시킨다. 감염된 세포는 병원성 세균을 처리하지 못하고 식포 내에서 병원성 세균이 번식하도록 한다. 이후 감염된 세포는 괴사하고, 증식된 병원성 세균이 다른 부위도 감염시킨다. 이때, 만일 병원성 세균이 혈관까지 침투했다면 다른 부위로도 이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면역 체계는 항상 체외로 인지되는 부분(18)에 비만세포와 같은 것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사기 등으로 인하여 병원성 세균이 처음부터 체내로 침투할 가능성이 생겨났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항상 주사기 바늘과 주사기를 새 것으로 쓰는 것이다.
2.6.5. 약리학(Pharmacology) ✎ ⊖
약이 생명체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분야가 약리학(Pharmacology)이다. 약은 본래 생물학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다. 약(Drug)은 특정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특수하게 추출하거나 합성한 화학물질을 말한다. 우리 근처 대부분의 약(한약 포함)은 대부분 간단한 유기분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간단한 유기분자들은 효소의 기질접합부위에 박혀 효소의 활동을 마비시킨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약의 경우엔 약 자체가 단백질(19)이기 때문에 직접 병원성 물질이나 병원성 세균의 세포벽과 세포막을 분해시켜 병을 치료한다. 이론적으로 볼 때 생화학과 유기화학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2.6.6. 기생충학(Parasitology) ✎ ⊖
특별히 기생충에 대해서 연구하면 기생충학(Parasitology)이라고 한다. 기생충의 해부, 생리는 물론 감염경로나 이로 인하여 생기는 질병까지 모두 포괄적으로 다룬다. 생물학의 관점에서 보면 기생충은 단순히 다양한 종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기초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기생충은 인체에 기생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대상이기 때문에 이들을 연구하고 박멸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제약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생충이 대부분 박멸한 상황에서 기생충학이 필요할지 의문이 들 수 있겠으나, 최근에는 기생충만이 아니라 다른 기생체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고 있다. 일부 기생체의 경우, 아주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2.6.7. 세균학(Mycology) ✎ ⊖
세균의 생리, 생태, 감염경로 및 치료법을 연구하는 분야가 세균학(Mycology)이다. 이와 비슷한 분야로, 병원미생물학(Pathogenic Microbiology)가 있는데, 세균학이 범위가 덜 넓다. 생물학의 관점에서 세균은 그냥 하나의 역(Domain)으로 생각되지만, 기초의학의 관점에서 세균은 다른 종에 기생하거나 다른 종을 공격하는 병원성 대상이다. 따라서 세균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치료법을 연구하여 그러한 병을 없애는 데 목적이 있다. 그렇게 해서 선진국에서는 거의 박멸된 병이 콜레라(Cholera)이다. 콜레라균(Vibrio Cholerae)은 보통 염기성 환경(약 pH 8.6)에서 잘 자라는데, 십이지장에서 분비되는 이자액의 pH는 대략 pH 8 ~ 9 정도이다. 따라서 만일 위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콜레라균이 있는 경우, 십이지장에서 대량으로 번식하여 소장의 표면에 있는 세포들을 감염시킨다. 이들은 세포 표면에 있는 아쿠아포린(Aquaporin)이나 나트륨-칼륨 펌프(Na<sup>+</sup>-K<sup>+</sup> Pump) 등을 망가뜨려 소장에서 대량으로 물이 빠져나가도록 한다. 그렇기 때문에 콜레라에 걸린 사람은 심각한 탈수 증세를 호소하고 '쌀뜨물 설사'라고 불리는 설사 증상을 보인다. 선진국에서는 이에 대한 치료약과 치료법이 있어서 금방 낫지만, 후진국의 경우 그러한 방법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콜레라에 걸리면 거의 사망한다. 현대세균학은 다른 병원균으로 인한 다양한 질병에 대해 연구한다. 물론 신종 세균이나 슈퍼박테리아(20)와 같이 상당히 골치 아픈 경우도 있으나, 치료법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2.6.8. 역학(Epidemiology) ✎ ⊖
전염성 질병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그에 대한 대처법을 연구하는 분야가 역학(Epidemiology)이다. 현대역학의 시초는 보통 존 스노 박사(Dr. John Snow)로 잡고 있다. 스노 박사는 19세기에 사우스와크 사(Southwark Company)에서 제공하는 수도관이 영국 런던의 콜레라 유행의 원인임을 환자들의 설문조사를 통한 통계 결과로 알아내었다. 그래서 그는 그 회사에 찾아가 염소(Cl)로 수도관 내부를 세척하고 한 동안 펌프를 없애서 사람들이 마시지 못하게끔 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보통 역학조사(Epidemiologic Survey)에 많이 쓰이는데, 원인이 다양할 수는 있으나 일단 근원이 되고 가장 큰 요인이 되는 것이라 판단되는 것부터 처리함으로써 그것으로 인한 증폭효과를 피할 수 있게 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감염성 질병은 열대기후성 후진국에서 주로 발병되기 때문에 그러한 국가에 다녀오는 경우엔 질병조사에 응해주는 것이 좋다.
3. 영상 ✎ ⊖
(1) 벗어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불완전우열성 형질이거나 (2) 다인자유전이거나.
(2)분석이 진행되기 바로 전의 모든 공개 자료의 데이터를 가지고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표본 수를 늘려서 해당 내용에 대해 재검증하거나 아니면 귀납적인 방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3)물론 같은 종인 사람과 사람 사이는 거의 100%이다.
(4)판단 기준은 유전체적 차이에 근거한다. 사람과 유인원은 99% 이상 일치하는 경우도 많다.(3) 하지만 곤충과는 그만큼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까운 종은 유전체 동형 검사에서 일치율이 높은 종을 말하고 먼 종은 일치율이 낮은 종을 말한다.
(5)대표적인 예로, 초파리의 hedgehog 유전자와 사람의 sonic hedgehog 유전자를 들 수 있다. 참고로 sonic hedgehog는 SEGA의 게임 Sonic the Hedgehog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6)그래서 국내의 경우엔 진화학 수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진화학의 내용은 종교인들의 주장과 충돌하여 말썽을 부리기 때문에 국내 대학에서는 피하는 분위기이다.
(7)예를 들어 진화심리학이 있다. 참고로 심리학은 생물학의 영역 밖인데, 최근에는 인지과학으로 분류하여 하나의 분야로 인정하고 있다.
(8)예외는 유전체학(Genomics)이다. 이것은 그냥 독립된 채로 남아 있다.
(9)RNA 바이러스는 역전사효소를 암호화한 부위를 가지고 있는데, 그 부위가 리보솜에 의해 번역되면 역전사효소가 바이러스 RNA를 DNA를 만드는 데 쓰는 틀로 이용한다. DNA로부터 mRNA(Messenger RNA)를 만드는 것을 '전사(Transcription)'이라고 하는 것처럼, 그에 반대로 작용한다고 하여 '역전사(Reverse Transcription)'라고 하는 것이다.
(10)과학교육론에 따르면, 실제로 이 방법이 가르치기에 아주 좋다고 한다.
(11)즉, 덜 진화된
(12)기초물리학교재편찬위원회 (2002), 『기초물리학』(원저 : Jones, Edwin & Childers, Richard (2001), Contemporary College Physics (3/e), McGraw-Hill Higher Education), 북스힐, pp. 274 ~ 275
(13)발음 주의. [신경과학]은 Neuroscience를 가리키고, [신경꽈학]은 Neurology를 가라킨다.
(14)혈장 내에 녹아 있는 단백질과 다른 고분자 물질들 때문에 혈장은 점성이 좀 있는 액체이다.
(15)일부 텍스트에서는 고체성이라고 하는데, 고체성은 잘못된 표현이다. 혈구는 엄밀히 말해서 고체가 아니다.
(16)많은 책에서 잘못 가르치고 있다. 참고로 이 문서에 실린 정의가 정확한 것이다.
(17)보통 한의학에서 어혈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런 것이다.
(18)피부, 호흡기, 소화기의 표면은 모두 생물체와 외부 환경을 격리시키는 부분이다.
(19)대체로 효소인 경우가 많다.
(20)이들은 대체로 원래 종의 돌연변이들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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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